포스코 55년만에 파업 들어가나…7일 포항서 쟁대위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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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 발생을 의결하면서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파업에 들어가면 포스코 창립이래 55년만에 처음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전날 전남 광양에 이어 7일 오후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2023년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포스코노조는 앞서 6일 광양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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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 발생을 의결하면서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파업에 들어가면 포스코 창립이래 55년만에 처음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전날 전남 광양에 이어 7일 오후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2023년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포스코노조는 앞서 6일 광양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노조 대의원 52명이 찬성, 41명이 반대했다. 앞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 없이 5건만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로 조합원이 뻘밭에서 땀 흘리고 있을 때 경영진들은 무상 주식을 받고 최정우 회장의 연봉이 크게 오를 때 조합원의 연봉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 측은 교섭 결렬 철회와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약 1조 6000억원이며, 이는 연간 인건비 총액의 70%를 넘는 수준”이라며 “이는 조합원 1인당 약 9500만원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과도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에 교섭결렬을 철회하고 교섭에 복귀할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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