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시즌 첫 4안타+끝내기’ 정은원 "남은 시즌, 만회하고 마무리하고 파"

차승윤 2023. 9.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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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6일 SSG 랜더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정은원(23·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정은원은 지난 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연장 11회 말 끝내기 내야 안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정은원이 한 경기 4안타를 친 건 작년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은 정은원에게 악몽과 같았다. 7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233(347타수 81안타)에 장타율은 0.280에 불과하다. 신인 시절(2018년 타율 0.249)을 포함해도 커리어 최악의 부진이다. 4월(타율 0.207)을 시작으로 올해 한 번도 타율 0.250을 넘어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11경기 월간 타율 0.152를 기록한 끝에 주전 2루수를 신인 문현빈에게 넘겨주고 2군으로 내려갔다. 

정은원 부진은 개인의 차원으로 그치지 않는다. 수년째 리빌딩을 천명했던 한화가 타선의 중심으로 세운 게 정은원이었다. 2021년 출루율 0.407을 기록하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가 1번 타자를 맡고, 거포 노시환이 4번을 지켜주는 게 한화의 청사진이었다. 노시환은 올 시즌 30홈런을 치며 기대대로 성장했지만, 정은원의 성적은 오히려 퇴보했다. 정은원의 방황으로 한화 타선에는 노시환을 제외하면 검증된 젊은 자원이 없다. 2024년으로 예상했던 가을야구 도전도 차질을 빚게 됐다.

그래도 2군에서 다녀온 후 최근 페이스는 좋다.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적용과 함께 1군에 돌아온 그는 9월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월간 타율도 0.318(22타수 7안타)로 준수하다.

정은원은 6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2군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후 올라왔다. 문제점도 많이 보완했다. 단순하게 접근했다. (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열리는 문제만 고쳐보자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은원은 "야구가 안 되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여러 감정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주변에서도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해줬다.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화는 7일 기준 30경기만 더 치르면 올 시즌을 마감한다. 정은원이 남은 기간 아무리 맹활약해도 예년 같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는 미래가 창창한 프로 6년 차다. 그래서 부진을 딛고, 좋은 감각을 기억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정은원은 "선배들도 '네 야구 인생에서 (올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말해줬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고 떠올리면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안 좋았으니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남은 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못 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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