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수입 비중, 17년 만에 ‘최저’…공급망 재편 효과 나타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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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정치적·경제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수입상품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1년간 미국의 수입상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평균 14.6%로, 2006년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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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정치적·경제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수입상품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공급망을 재편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1년간 미국의 수입상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평균 14.6%로, 2006년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수입상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기 직전인 2018년 3월까지 1년간 21.8%를 차지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중국산 상품 수입 감소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5년간 대중(對中)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기업들은 그간 정부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대중 수출 제한 등의 정책 영향으로 베트남,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수입선을 다각화해 왔다.
멕시코와 베트남 상품의 수입 규모는 크게 늘어나 두 국가가 공급망 변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멕시코산 수입상품 비중은 15%로, 관련 데이터가 기록된 지난 30년동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베트남 상품의 점유율은 3.7%로,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보다는 약간 낮았다. 미국은 멕시코로부터는 자동차 부품, 유리, 철강 등을, 베트남으로부터는 의류, 가구 등의 수입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이 통계가 겉으로는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음으로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양국의 무역이 여전히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라 알파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데빈 초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26일 공동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멕시코와 베트남 모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결국 미국이 중국을 대체할 수입선으로 선택한 이들 국가에 중국이 더 많은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셈이다.
이 보고서는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이 미국내 상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내 중국산 수입 비중이 5%포인트 감소하면, 베트남산 수입가를 9.8%, 멕시코산 수입가를 3.2%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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