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호랑이 포효에 '평일' 잠실벌 2만 관중...김종국 감독 "선수들 힘이 날 것"

안희수 2023. 9. 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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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6일 잠실 두산전에서 9연승을 거둔 뒤 원정 팬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전국구 인기팀’ KIA 타이거즈가 3730일 만에 9연승을 거둔 6일 잠실구장. 3루 쪽 원정 관중석은 경기 초반 이미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 경기 총 관중은 2만 468명. 평일(수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박 흥행이다. 어쩌면 당연한 풍경이다. KIA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만에 나오는 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6일 두산전 7-1 대승을 이끈 뒤 “평일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화답 메시지를 전했다. 

KIA는 7일 두산전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이전 10연승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0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웠다. 약 14년 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연승’ 달성 여부에 야구팬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관중석도 2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PS)에 버금가는 열기가 발산될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김선빈(2루수) 오선우(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9연승을 거둔 전날 경기와 비교하면 1루수만 달라졌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그는 KIA가 이전 9연승을 거둔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 승리하면 이번 10연승 중 3승을 책임지게 된다. 개인 8승을 거두며,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9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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