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샀다고…인천 잠진도 바다에 아내 빠뜨리고 돌 던져 살해 30대, 혐의 인정

박상우 2023. 9.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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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편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A 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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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측 "피해 유족, 충격 받아 합의 쉽지 않아…기일 주면 피해회복 노력할 것"
재판부, 공판기일 한번 더 갖기로…다음 공판 10월 31일 오전 11시 진행 예정
지난 7월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편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0) 씨의 변호인은 이날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관련 증거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 씨도 "혐의를 인정하는 게 맞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A 씨의 변호인은 "피해 유족들이 큰 충격을 받아 당장 합의가 쉽지 않다"면서 "넉넉히 기일을 주시면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공판 기일을 한번 더 갖기로 했다. A 씨의 다음 공판은 10월 31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A 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2020년 B 씨와 결혼했고, 같은해 B 씨에게 외도 사실을 들켰다. 이후 B 씨로부터 과도하게 감시받는다는 생각에 평소 B씨에게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 당일 낚시여행을 위해 잠진도로 이동하던 중 B 씨가 명품가방 여러개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수영을 못하는 B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 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B 씨의 머리에서는 돌에 맞아 생긴 멍 자국과 함께 혈흔도 발견됐다.

A 씨는 범행 당일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아내와 함께 잠진도에 왔고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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