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폰에 SK하이닉스 반도체?… “거래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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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중국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 자사에서 생산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됐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됐다고 7일 보도했다.
산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제3의 경로'를 거쳐서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를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시킨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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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중국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 자사에서 생산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됐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젼혀 없다”는 입장이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됐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해 개발한 신형 스마트폰이다.
SK하이닉스는 곧바로 “자사 반도체 칩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이뤄진 2019년 이후 거래는 없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 화웨이 신제품에 당사의 메모리 반도체가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신고했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제3의 경로’를 거쳐서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를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시킨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점이나 대리점 등의 유통채널에서 비정상적 형태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측이 수백만대씩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인데, 자체적으로 물량을 충족할 메모리 반도체를 확보할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의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한국 업체가 미국 기업에 공급한 낸드플래시가 중국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내부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화웨이 신제품에 미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이날 “SK하이닉스 외에도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가 화웨이 제품에 탑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국산화에는 성공했지만, D램 반도체는 한국산과 미국산 제품을 나눠 탑재했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신제품 스마트폰 부품 공급의 90% 이상을 국산화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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