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여중 "20년 전 김히어라 학폭 의혹 보도로 명예 실추 '유감'"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7일 해당 학교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에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원 원주시 상지여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히어라가 20년 전인 2004년 본교에 재학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언론이 그의 과거 학폭 의혹을 보도하면서 교직원 취재 및 인터뷰를 거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에 학교명, 학교 전경 사진 등이 여과 없이 보도돼 학생·학부모, 교직원 및 상지여중의 명예가 실추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지여중은 "기사로 인해 본교가 '일진 모임, 학교폭력'이 만연된 듯한 명예롭지 못한 인식으로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본교는 올해 교내 학교폭력 사안이 1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성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협심해 학생 간 갈등을 해소하고 있으며, 멘토-멘티 활성화로 학생들 간 배려·소통의 학생활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전날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갈취와 폭행으로 악명 높은 일진 모임의 멤버였고, 그가 후배의 돈을 빼앗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제기된 의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일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일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도 없다"며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히어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히어라, 애들 괴롭힌 적 없어" 옹호글 등장
한편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히어라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등장해 "소위 노는 애 무리였지만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김히어라가 학교 다닐 때 엄청 하얀 걸로 유명했다"며 "(김히어라가 작성한) 입장문 읽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김히어라도 그 입장문 그대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사나 댓글에 빅상지가 엄청 유명했던 일진 무리인 것처럼 나오던데 중학교 때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빅상지 들어본 사람 반, 처음 듣는 사람 반이었다"며 "그만큼 우리 학교 노는 무리의 활약은 미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절 두발규정이 엄격해서 신나게 놀 준비된 친구들은 다른 학교 지망해 많이 빠졌다. 학교에 대한 이미지는 다시 알리고 싶어 적어본다"고 했다.
정혜정·현예슬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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