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뒷문에 발등…LG‧SSG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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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1위를 다퉜던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닮은꼴 고민에 빠졌다.
리그 선두 LG는 6일 극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SSG 역시 한화 이글스를 만나 끝내기로 졌다.
LG는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SSG는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되찾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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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1위를 다퉜던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닮은꼴 고민에 빠졌다. 한때 강점으로 꼽혔던 뒷문이 부쩍 헐거워졌다. 정규시즌 너머를 바라보는 두 팀엔 달갑지 않은 변화다.
리그 선두 LG는 6일 극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상대가 2위 KT 위즈라는 점을 제쳐놓고라도 뼈아픈 결과였다. 제자리를 찾아가나 했던 마무리 고우석이 휘청였기 때문이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석 점 차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SSG 역시 한화 이글스를 만나 끝내기로 졌다. 신예 이로운이 패전 멍에를 썼지만 단초를 제공한 건 클로저 서진용이었다. 9회말 1점 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으나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한 달 전만 해도 두 팀의 뒷문 사정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렸던 ‘국대 마무리’ 고우석은 지난 6~7월 두 달 연속 1점대 월간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다소 기복은 있어도 제 궤도에 오른 듯했다. 서진용 쪽은 페이스가 더 좋았다.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까지 33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한 차례도 블론이 없었다.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 최악투를 시작으로 최근 6경기에서 3차례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포함 4실점이 두 차례에 2실점도 한 번 있었다. 서진용은 최근 5경기에서 3차례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완전히 무너진 경기는 없었지만 실점이 잦아지며 예의 안정감을 잃었다.
144경기 동안 부침이 없을 수 없다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 LG는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SSG는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되찾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더욱이 고우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시즌 막판 자리를 비워야 한다. 팀 입장에선 시간 제한이 걸려 있는 카드다.
그나마 벌어둔 승수가 많고 ‘잇몸’이 풍부하다는 게 LG의 위안거리다. SSG는 사정이 다르다. 고효준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서진용이 흔들리면 대체자가 마땅찮다. 경쟁팀 NC와 KIA의 상승세도 부담스럽다. 자칫 삐끗했다간 와일드카드행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총력을 쏟는 단기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면 승리는 멀어진다. 마무리는 그중에도 핵심이다. 두 마무리 투수의 반등에 한 경기뿐 아니라 시즌 전체 마무리까지 달린 이유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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