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때 주적 일본 맞냐”에 즉답 피한 한덕수

한덕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그만 정치화하고 이념화하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야당 의원이 ‘1943년(일제강점기) 당시 우리의 주적은 일본이 맞냐’는 질의에 즉답을 계속 피했다. 

한 총리는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이 돌아가시던 1943년 우리의 주적은 일본이 맞냐”고 묻자 “더 말씀 드릴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하시라. 그만 정치화하고 그만 이념화하라. 다 알고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의원은 “이건 중요한 문제다. 그 당시 주적은 누구였냐. 누구와 연대해서 (우리나라가) 독립했냐. 미국과 소련이 연합해서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싸우지 않았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은 육사의 정체성 그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며 “육사에서 정체성 차원에서 배치 계획을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위 의원은 “육사의 정체성은 독립을 위해 싸우고 외적과 싸웠던 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들어있는 게 육사의 정신이다. 이념,편향적으로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