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그린수소' 눈독…신사업 매출 '쑥' [중견건설사의 생존법②]

양현주 기자 2023. 9.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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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양현주 기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은 새로운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중입니다.

폐배터리와 그린수소 사업에 진출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대형사 못지않은 신사업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어서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폐자동차 파쇄업체인 '인선모터스'입니다.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는 관련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해당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건설부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든 겁니다.

실제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환경부문 매출액 비중은 2019년 9.9%에서 지난해 18.6%로 크게 늘었습니다.

위험요소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기존 사업을 신사업으로 발전시킨 곳도 있습니다.

풍력발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그린수소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린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생산된 수소인데,

풍력발전 등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확보된 코오롱글로벌 입장에선 안정적인 사업 확장인 셈입니다.

[손경식 / 코오롱글로벌 수소사업파트장: 건설사로서 신사업을 할 때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가 많습니다.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잘 하는 사업 위주로 추진을 하는데, 기존 사업의 확장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해서 그린 수소도 만들고 청정 수소도 만들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프롭 테크'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중견 건설사도 있습니다.

우미건설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프롭 테크 등 신사업에 투자한 금액만 5,6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투자한 프롭 테크 중 한 곳은 매년 100% 정도의 매출 성장을 보여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김은석 / 창소프트 I&I 대표 : 3D 가상환경에서 모델링을 하고 그걸 기반으로 물량을 뽑기 때문에 들쭉날쭉하고 변동되거나 하는 부분이 사라집니다. 1년에 200개 정도 현장에 적용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신사업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양현주 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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