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북·중 ‘급속 밀착’ 경계… 韓, 위험성 경고 외교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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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인 '9·9절' 행사에 중국 대표단이 파견되는데 이어 이달 10~13일 북·러 정상회담까지 관측되면서 우리 정부가 북·중·러 밀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중·러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고위급 교류를 통해 무기거래나 군사협력 강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만큼 한국 정부는 3국 밀착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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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일 북·러 정상회담 관측돼
외교부 “주요 사안 예의주시할 것”
오는 9일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인 '9·9절' 행사에 중국 대표단이 파견되는데 이어 이달 10~13일 북·러 정상회담까지 관측되면서 우리 정부가 북·중·러 밀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중·러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고위급 교류를 통해 무기거래나 군사협력 강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만큼 한국 정부는 3국 밀착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9·9절' 대표단 파견..북·중 밀착, 경제분야 협력 가능성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면서 “북중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 제75주년을 맞아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오는 9일 북한의 '9·9절'을 맞아 류궈중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은 북한의 '9·9절' 기념 열병식 등 경축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표단의 방북은 7월 북한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에 이어 올해 이번이 두 번째다. 류궈중은 현재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관료이자 북중 교역의 핵심인 지린성 성장 출신으로 북한 문제에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동방경제포럼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안러경중 모색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복병이다. 이 회담에서는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강화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이같은 고위급 교류는 북한이 중국과는 경제협력에, 러시아와 군사협력에 각각 초점을 맞춘 ‘안러경중’을 모색한 결과라는 해석이 짙다.
한국 정부는 북·중·러 교류 협력과 관련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는 러북 간 인적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북·중·러 3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 이 당국자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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