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00조 원 증발…미중 갈등 표적된 애플

박찬휘 기자 2023. 9.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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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세계 최대 정보기술기업인 미국 애플사 주가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제품의 관세 면제 유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첨단기술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의 견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자세한 내용 박찬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 주가가 3.58% 급락하며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이는 과거 트럼프 정부가 미국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전자기기와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과 같은 방식의 규제입니다.

전체 매출의 19%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애플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월터 피에치크 / 라이트쉐드 파트너스 애널리스트 :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여전히 아이폰입니다. 매출의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매출이 최근 3분기 내리 감소한 가운데 이번 조치까지 더해져 현재 182달러 선인 애플 주가가 최대 1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 모드에 맞서는 미국은 화해의 제스처를 펴는 모습입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종료되는 대중 관세 면제 혜택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적용 대상은 352개 중국산 제품과 코로나19 관련 중국산 물품 77개로,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면세 대상으로 지정한 것들입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정부 당시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다수의 중국 제품에 7%에서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최근 미국 고위 관료들의 방중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대한 중국 내 기조가 더욱 악화되자 미국 정부가 관계 회복에 나섰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심유민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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