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등 신호?…中, 8월 수출입 감소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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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2848억7000만 달러(38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 봉쇄 정책이 유지됐던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지난 3월 15.8%로 반등했지만 5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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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위축 속 中제조업 경기 부진
대러 수출 63.2% 급증, 최대 무역파트너는 ‘아세안’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폭이 줄고 시장 전망도 뛰어 넘어 경기 반등 신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2848억7000만 달러(38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6월(-12.4%), 7월(-14.5%)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졌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9.2%)보다도 높게 나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165억1000만 달러(289조원)로 7.3% 감소했다. 7월 수입이 전년 대비 12.4%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입액 역시 감소세가 둔화됐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 봉쇄 정책이 유지됐던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지난 3월 15.8%로 반등했지만 5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달 만에 감소세가 누그러진 건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제조업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17.4%) 캐나다(-19.8%) 독일(-13.5%) 이탈리아(-15.0%) 등 서방 국가로의 수출은 대부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미·중 갈등과 맞물려 관계가 악화된 대만으로의 수출은 -22.4%로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러시아로의 수출은 63.2% 급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 긴밀해진 중·러 관계가 교역 수치로도 입증됐다. 러시아 외에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싱가포르(14.0%)와 남아프리카공화국(5.3%) 뿐이었다.
이어 홍콩으로부터의 수입액이 110.9% 늘었고 러시아도 13.3% 증가했다. 반면 한국(-24.2%) 일본(-16.7%) 대만(-20.9%) 필리핀(-20.6%)에서의 수입은 크게 줄었다.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안화를 기준으로 하면 8월 무역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지만 7월보다는 3.9% 증가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지난 1~8월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으로 대외 무역 총액의 15.2%를 차지했다. 이어 EU(13.6%), 미국(11.2%), 일본(5.4%) 순으로 나타났다.
해관총서는 “민간기업의 수출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외 무역 총액의 52.9%를 차지했고 전기·기계 제품, 특히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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