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9일 검찰 출석…5번째 소환조사

신용일 2023. 9.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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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관련 문의가 많아 일시와 장소를 안내 드린다"며 "9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방검찰청 후문을 통해 출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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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앞 천막 아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번에 출석하면 5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질문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와 검찰은 소환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조사가 두 차례 무산됐었다. 이 대표가 9일 출석하면 5번째 출석이 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에 관해 1차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1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 단식 8일째를 맞은 이 대표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점은 향후 검찰 조사와 영장 청구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수척해지고 힘드시지만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관련 문의가 많아 일시와 장소를 안내 드린다”며 “9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방검찰청 후문을 통해 출석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출석 계획을 두고 “하여간 황제수사, 황제출석의 전문가 같다. (언론의 관심을 덜 받으려고)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꼼수, 참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9일 검찰 조사 이후 이 대표의 단식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 조사 이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대표의 단식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을 찾아온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과 대화하며 “악의를 가진 사람들 소수가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세상 물을 많이 흐린다. 그중에는 인간이 아닌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페이스북에선 전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 나간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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