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잼버리, 행안부가 나설 상황 못돼…반면교사 삼아 엑스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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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예산 집행 권한을 여성가족부와 전북이 가지고 있어 행안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새만금 잼버리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국제대회 유치 시 역량을 갖춘 부서가 주도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행안부가 폭염과 각종 해충 안전 대책을 100가지가 넘게 조직위원회에 권고했지만 상당 부분 시행이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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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예산 집행 권한을 여성가족부와 전북이 가지고 있어 행안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새만금 잼버리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국제대회 유치 시 역량을 갖춘 부서가 주도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행안부가 폭염과 각종 해충 안전 대책을 100가지가 넘게 조직위원회에 권고했지만 상당 부분 시행이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구의 책임인지는 감사 중이니 말하기 곤란하지만 행안부가 주도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행안부가 단순 지적이나 건의가 아니라 직접 집행 권한까지 부여받아야 실효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끼칠 영향을 묻는 말엔 “결론적으로 잼버리 마무리는 잘됐다”며 “대한민국의 위기 대응 역량이 빛났다고 본다.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게 되면 잼버리 경험이 반면교사가 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 결정 후 지난 7월 말 업무에 복귀한 이 장관은 당면 과제로 재난 대응과 지방소멸 문제를 꼽았다. 그는 “재난은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다양해질 것”이라며 “재임 동안 재난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있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한계 체감에 들어간 시간이 꽤 됐다. 이대로 10년이 넘어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에 대해선 “복귀 후 제일 처음 유가족을 만나려 했지만 유족이 저와의 만남을 계속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참사 희생자의 명예회복, 추모공간 조성, 제도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유족을 내버려 둘 이유가 없지 않나. 하지만 현실적으로 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유족 뜻이 중요한데 만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에 대해선 “폐지 입장은 과거와 같다”며 “보건복지부에서 기능을 유지하고, 여성 고용 부분만 고용노동부로 가면 큰 부처에서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6개월간의 탄핵 소추 심리 기간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대부분 시간을 사람을 만나는 데 썼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에 주말을 이용해서 1박 2일씩 지내기도 했다”며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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