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만성질환으로 인식해 즉각적이고 집중적인 관리해야

최지우 기자 2023. 9.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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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3시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대한비만학회에서 주최하는 보험‧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 시작에 앞서,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이 국내 현 비만관리 현황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대한비만학회 김경곤 부회장은 비만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식할 것을 강조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심각성과 관리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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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 보험‧정책 심포지엄 개최>
대한비만학회에서 주최하는 보험·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됐다./사진=헬스조선DB
7일 오후 3시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대한비만학회에서 주최하는 보험‧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적절한 비만 관리를 위한 정책적 논의가 진행됐다.

심포지엄 시작에 앞서,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이 국내 현 비만관리 현황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많다”며 “비만 진단기준인체질량지수(BMI)를 이해하고, 관련 수치에 맞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비만학회 김경곤 부회장은 비만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식할 것을 강조했다. 비만은 단순 의지의 문제가 아니며, 고열량 식품의 가용성 증가, 도시화 등 급속한 주위 환경 변화로 형성된 생활습관이 비만을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비만이 유발하는 동반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다. 직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을 비롯한 암 발병위험 또한 높인다. 해당 질환들을 예방하려면 비만을 빠르게 진단하고, 조치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비만에 대한 진료가 비급여 대상이라, 관련 치료 약제 등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대부분 미용 효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일하게 급여화된 부분은 2019년부터 적용된 비만대사수술이다.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인식해 개인 및 사회적 부담을 덜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게끔 해야 한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심각성과 관리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며 특히 고도비만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소아청소년의 식이 패턴을 분석해보면, 주2~3회씩 탄산음료를 섭취하고 과일, 채소 섭취량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지역, 유전, 환경 등 교정할 수 없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소아청소년 비만 역시 성인기 비만과 마찬가지로 고혈압, 당뇨병, 수면무호흡, 성조숙증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을느끼는 경우도 많다.

비만 상태로 청소년기를 지내면 이미 여러가지 문제가 동반된 상태가 오래 지속돼 교정이 어렵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이지속되면 나중에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세포 수가 줄어들지 않아 비만 재발이 쉽다. 따라서 비만 예방, 조기발견, 조기개입이 매우 중요하며 청소년기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은 “현재 유일하게 급여 처리가 되는 비만대사수술은 18세 이상부터 받을 수 있다”며 “그 기준에 충족되지 못하는 소아청소년의 비만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인 것과 마찬가지라 즉각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만 예방을 위한 국가 차원의 관리,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에 적절히 대처해 소아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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