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홍범도 장군로' 폐지 시사... 시민사회는 단식농성 3일째

심규상 2023. 9.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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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사회시민연대와 더민주대전혁신회의가 윤석열 정부의 폭정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내걸고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현충원 부근의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했다.

공정사회시민연대와 더민주대전혁신회의는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민주시민 단식투쟁 선포식'을 갖고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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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영·조성칠 전 의원 무기한 단식… '홍범도 장군로' 지정한 유성구청은 폐지 반대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공정사회시민연대와 더민주대전혁신회의는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민주시민 단식투쟁 선포식'을 갖고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 공정사회시민연대
 
공정사회시민연대와 더민주대전혁신회의가 윤석열 정부의 폭정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내걸고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현충원 부근의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했다. 

공정사회시민연대와 더민주대전혁신회의는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민주시민 단식투쟁 선포식'을 갖고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광영·조성칠 전 대전시의원은 무기한 단식 중이다. 오 전의원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모임 공동대표이고 조 전 의원은 이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들의 단식 농성은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한 동참 성격이지만 윤 정부의 독주에 대한 견제 의도가 더 크다.
 
 공정사회시민연대와 더민주대전혁신회의는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민주시민 단식투쟁 선포식'을 갖고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 공
 
실제 농성 천막에는 '못 살겠다! 일방 독주, 막말 폭탄, 경제파탄',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광복군이다', '우리의 아이들의 지켜주세요! 후쿠시마 오염수 테러 당장 멈춰" 등이 쓰인 팻말을 새겼다.

이들은 선포식을 통해서도 ▲일본 핵폐수 바다 투기 중단 방안 시행 ▲윤석열 정권에서 발생한 모든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사과 및 진상규명 ▲민주주의 훼손 책임에 따른 국민 사죄 및 정상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 다섯 영웅들의 흉상 존치 및 국민 사과 ▲이념 전쟁 멈춤 및 민생을 위한 실질 조치 단행 등 5가지를 내걸었다.

농성이 시작되자 민주당 소속 당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동조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 "공보다 과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 폐지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6월 제 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에게 분향하고 있다.
ⓒ 대전시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국민의힘 소속)은 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전현충원 부근의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해 갈등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이날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인생 궤적 추적을 다시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공보다 과가 많은 상황이라면 현충원 앞에 조성된 홍범도 장군로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홍범도 장군 등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서도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가관이 투철한 군인을 키우는 기관"이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것보다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관에서 모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 유성구는 지난 2021년 10월,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충원역에서 현충원까지 약 2.02km를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의 의견 피력은 대전시와 유성구청간의 행정은 물론 시민 간 찬반 갈등으로 확산 될 우려를 주고 있다.

이 시장의 입장은 정용래 유성구청장(더불어민주당)의 의견과는 사뭇 다르다. 정 유성구청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이 일자 "홍범도 장군로와 건립 추진 중인 호국보훈파크에 홍범도 장군 기념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와 함께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행사와 강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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