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로 점철된 16기, MC들도 진절머리...제작진만 신났네 [엑's 이슈]

이창규 기자 2023. 9.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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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돌싱 특집으로 꾸며진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가 이른바 '가짜뉴스'로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 소문으로 '솔로나라'가 대혼돈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짜뉴스① - 영자 "옥순이 영수에게 처음부터 '너였다'고 말해" 

데이트 중단 사태로 갈등을 빚던 광수와 영숙은 광수의 사과로 인해 갈등이 해소됐지만, 정작 엉뚱한 곳에서 또다른 갈등이 빚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자는 영수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와 영철과 이야기를 하던 중 "여자들끼리는 (옥순이) 영수님 좋았다고 한 마디도 한 적 없다. 그런데 (옥순님이) 영수님한테는 어제 데이트에서 처음부터 '너였다'고 말했다"고 사실무근인 발언을 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이를 들은 이이경은 "아니 왜 있지도 않은 일을 왜 이야기하는 건데"라고 황당해했다.

▲가짜뉴스② - 영자 "영수, 옥순과 잘 되고 있는 거 같아…옥순이 영수라고"

더불어 영자는 영수와 데이트를 마친 후 "영수님은 옥순님과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에 순자가 "영수님은 옥순님이랑 잘 되고 싶대?"라고 묻자 "옥순님이 영수님이래"라는 추측성 발언을 남겼다.

결국 데프콘은 "제발 그만! 제발. 왜 자꾸 꼬여"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마무리될 때 "숨이 턱턱 막히죠, 다 큰 어른들이 왜 이럴까. MZ야 미안해. 어른들이 이렇게 힘들게 연애한단다"라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방송분이 공개된 다음 영자는 "죄송하다. 데이트를 망치고 와서 정확하지 않은 말을 제 생각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영자의 모습을 오늘 방송으로 보니 부끄럽고 반성하게 된다"는 짤막한 사과문을 남겼다.

▲ 가짜뉴스③ - 영숙 "옥순이 광수 선택? 내가 봐도 아니야"

앞서 영숙은 광수에게 "당연히 옥순님이 광수님을 선택할 거라고 확신에 차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봐도 뻔히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아닌 걸 안다"고 추측성 발언을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영숙은 광수에게 사과를 받은 뒤 영식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숙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영식에게 "(현숙이) 지금 영호님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면서 "남자들이 다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이간질을 시도하기도.

이후 모든 여성 출연자들이 모인 상황에서 광수와 옥순의 오해가 생기게 만들었던 영숙이 범인으로 지목됐고, 영숙은 "광수, 옥순, 영자님이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발뺌을 시도했으나 정숙은 "너도 있잖아"라고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영숙이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했다.

▲ 가짜뉴스④ - 옥순에 대한 광수의 오해…"지금까지는 광수님"→"광수 대한 마음 오늘까지만"

앞서 지난달 23일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을 통해 가짜뉴스가 퍼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수가 아침부터 옥순을 찾아가 옥순에 대한 마음을 전했고, 옥순은 영자에게 "우리가 답변을 기다릴까봐 광수님이 나한텐 쫓아와서 얘기해주고 갔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택하라면 광수님"이라고 영수와 데이트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고, 영자는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랜덤데이트가 진행됐는데, 광수는 영숙, 영철은 순자, 상철은 정숙과 조합을 이루게 됐다.

광수가 영숙에게 슈퍼데이트권을 서로에게 쓰자고 제안하자 영숙은 "최종 선택을 옥순님이랑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지만,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하고 있으니까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슈퍼데이트권을 옥순에게 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광수는 '경각심'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뒤 위기를 느낀 듯 옥순에게 대화를 청했고, 솔직한 마음을 묻는 질문에 옥순은 "지금까지는 광수님"이라고 답했지만, 광수는 "저에 대한 마음은 오늘까지라더라"고 전달받았다. 광수가 이를 영숙에게 전하자, 영숙은 옥순이 이전에 호감을 갖고 있던 영수와 잘 되어간다는 추측을 해 오해가 커졌다.

'나는 솔로' 16기는 출연자들의 뇌피셜, 이간질로 점철된 '가짜뉴스'로 인해 사랑찾기가 아닌, 범인 찾기로 장르가 변질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출연자들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작진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프로그램의 화제성으로 인해 이러한 논란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다.

특히 6일 방송이 끝난 뒤 예고편에서 광수와 영철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등장하는 등 또다른 갈등을 예고해 이번 기수의 '가짜뉴스' 사태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나는 솔로'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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