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랭이 김남길 "이상윤, 서울대 나와서 추천" (뭐라도 남기리)[엑's 현장]

김현정 기자 2023. 9. 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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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뭐라도 남기리’에 배우 이상윤을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는 차가운 카리스마와 소년 같은 장난기가 공존하는 배우 김남길이 절친인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이다.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제작했다.

8일 오후 8시 40분에 MBC와 라이프타임을 통해 ‘1부 우리는 섬이 아니다;강원도 DMZ’ 편이 동시에 첫 방송한다. 이후 2주간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시청자와 만난다.

김남길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에서 "우리가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무작정 떠났다. 여행처럼 편하게 임했다. 상윤이와 내가 분칠하기 전의 자연인의 김남길과 이상윤의 모습으로 다가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돌아봤다.

김남길과 이상윤은 전국 구석구석에서 남과는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한 길 위의 스승을 만나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삶에 대한 질문을 전달한다. 꿈이 없어 고민인 학생, 진로의 변화를 꿈꾸는 30대, 부모 빚 때문에 힘든 40대 등 오토바이로 다른 이들의 인생 질문을 실어 나른다.

이들이 만난 주인공은 파로호 물길에 둘러싸인 육지 속 섬마을의 유일한 집배원 김상준 씨,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흙길을 달리는 왕진 의사 양창모 씨, 히말라야산맥 촐라체를 등반하다 후배를 구하고 동상으로 8개의 손가락을 잃은 박정헌 산악 대장이다.

‘빨치산의 딸’이라는 태생적 아픔을 이겨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정지아 씨, 일간지 기자로 살아가다 홀연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 지리산에 정착한 방랑 시인 이원규 씨, 제주의 유쾌한 털보 할아버지로 불리는 푸른 눈의 신부도 함께한다.

김남길은 "위인들만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겠구나 했다. 그분들이 대단한 생각을 갖고 대단한 업적을 남겨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잘 살아온 것이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 같다"라며 깨달은 바를 밝혔다.

이상윤은 김남길이 제안했다는 이유만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남길은 "나와 상반된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다르다 보니 재밌게 가야 한다는 생각, 보는 분들이 재미가 없으면 무슨 소용일까 하다가 나와 상반된 성향의 친구면 어떨까 했다. 우스갯소리로 서울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질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추천했다"라며 부연했다.

그는 "사석에서 많이 보고 이상윤이 출연한 영화 '오케이 마담'에 내가 우정출연하며 가까워졌다. 이상윤은 '바닷길 선발대'의 게스트로 나와줬다. 굉장히 반듯하고 정제돼있는 상윤이에게는 고민이 있을까 생각했다. 모든 면에서 상반됐다는 게 이상윤이 완벽하다는 생각이 있어서다"라며 이상윤의 이미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촬영하면서 나보다 더 말하는 걸 좋아하고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배우로서, 사람 이상윤으로서 나와 바이크를 타고 얘기를 했는데 누구나처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가웠다. 촬영 후에는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편안했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김남길은 "아무래도 진행하는 분이 없다 보니 나와 상윤이가 진행을 하면서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들, 살면서 자기 자신에게든 누구에게든 많이 들었던 질문을 하면서 진행했다. 상윤이도 생각보다 많은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여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진행 아닌 진행을 하면서 수월했다"라며 돌아봤다.

이상윤도 "형의 다른 모습을 많이 알게 됐다. 촬영 초반에 봤던 형의 모습은 카리스마 있고 상황을 아주 냉철하게 정리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얘기하고 촬영에서 잘못된 부분, 잘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며 수정하려는 모습이다. 멋있어서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좋더라"라며 김남길의 반전 매력을 언급했다.

이어 "말은 그렇게 해놓고 결국은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이 형이 '헐랭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그게 이 형의 매력이었겠구나 했다. 작품에서 멋있고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그 안에 인간적인 모습이 있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알았다. '뭐라도 남기리'에는 남길이가 남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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