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붕괴' 두산, 양현종 상대 김재환 선발 제외...박지훈 3번 파격 라인업

김지수 기자 2023. 9. 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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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진 두산 베어스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주축 타자 김재환을 제외하고 4년차 젊은 피 박지훈을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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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2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진 두산 베어스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주축 타자 김재환을 제외하고 4년차 젊은 피 박지훈을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2차전에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박지훈(3루수)-양의지(포수)-로하스(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박계범(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두산은 전날 KIA에게 1-7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55승 56패 1무로 5할 승률이 무너졌고 5위 KIA와 격차도 4경기로 벌어졌다. 빠르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5강 다툼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몰렸다. 

눈에 띄는 건 박지훈의 3번타자 겸 1루수 배치다. 박지훈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 유망주다. 딥단 첫해부터 1군 10경기 2타석을 소화하면서 기회를 얻었고 2021 시즌에는 12타수 4안타 2타점 3도루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팀에 복귀했고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타율 0.377(69타수 26안타) 1홈런 6타점 5도루 OPS 0.936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18일 전역 후 첫 1군 콜업의 기쁨을 맛본 뒤 이틀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가 담금질을 이어왔다.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다시 1군 코칭스태프의 부름을 받았고 6일 KIA전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이승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은 "박지훈은 현재 스윙이 좋다. 최근 선발로 자주 나가는 선수들이 결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이럴 때 어린 선수들이 한 명씩 잘해주면 팀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 있다"며 "그런 효과를 한번 기대한다. 잘 치고 못 치는 건 장담할 수 없지만 어린 선수가 힘든 시기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지훈이 전날 안타 하나를 쳤다고 3번타자로 기용하는 건 아니다. 연습 배팅 때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현재 우리 팀에서 3번으로 나가서 꾸준히 잘 쳐주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박지훈을 양의지 앞에서 한 번 쳐보게 하려고 3번으로 내보냈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의 경우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중인 가운데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에게 지난해 8타수 1안타로 약했던 점도 고려됐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74(23타수 4안타)로 좋지 않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훈련 때는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는데 전날 KIA 파노니의 공이 워낙 좋았다"며 "오늘도 KIA 선발이 좌투수 양현종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분위기 전환과 함께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김재환 대신 박지훈이 먼저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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