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이승엽 두산 감독, 변칙 용병술로 돌파구 모색....'3번 타자 박지훈' 가동

안희수 2023. 9.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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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지훈이 이승엽 감독의 히든카드로 나선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의 반등, KIA 타이거즈의 10연승 저지를 위해 변칙 카드를 내세웠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홈경기를 치른다. 에이스 곽빈을 내세운 전날(6일) 경기에선 1-7로 완패하며 KIA에 9연승을 헌납했다. 현재 상대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좌완 투수면서도 좌타자 상대로 더 약했던 점을 공략하기 위해 좌타 라인 볼륨을 넓혔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7일 다시 변화를 줬다. 내야수 박지훈을 중심 타선 선두인 3번 타자로 내세웠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 받은 그는 이전까지 1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가 한 번뿐이었던 선수다. 2021년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9번 타자·우익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는 6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나서 좌전 2루타로 두산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안타 1개 친 것으로 선발로 넣은 건 아니다. 스윙이 좋은 선수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헀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로 나가는 김에 앞에서 쳐보라고 3번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4번 타자였던 ‘거포’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현종 상대 통산 타율(0.245)도 좋은 편이 아니고, 올 시즌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칠 만큼 타격감이 안 좋다. 

두산은 6일 패전으로 56패(1무 55승)째를 기록, 5할 승률이 깨졌다. 5위 KIA와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이름값이 높아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타자는 쓰지 않겠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생각이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박지훈(1루수) 양의지(포수) 호세 로하스(좌익수) 양석환(지명타자) 허경민(3루수) 박계범(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두산 대표 국내 선발 투수였던 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5점(5.3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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