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파란 땀' 흘린 여성… 이유 뭐였을까?

이해나 기자 2023. 9. 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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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대 여성이 임신 기간 중 파란색 땀을 흘린 희귀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케이샤 세티(24)가 임신 기간 중 파란색 땀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스스로 세티가 파란색 땀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조사했고, 희귀한 임신 증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해외에는 케이샤 세티의 사례처럼 임신 중 파란색 땀을 흘렸다는 사례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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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일주일 간 파란색 땀을 흘렸다고 고백하는 케이샤 세티의 모습./사진=뉴욕 포스트 캡처

영국 20대 여성이 임신 기간 중 파란색 땀을 흘린 희귀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케이샤 세티(24)가 임신 기간 중 파란색 땀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그의 연인은 세티가 화장실을 이용한 후, 변기 시트에 파란색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세티도 자신의 잠옷, 침대 시트 등에도 파란색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주치의에게 연락해 자신의 증상에 대해 말했지만, 주치의는 농담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그들은 스스로 세티가 파란색 땀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조사했고, 희귀한 임신 증상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케이샤 세티가 겪었던 것은 '아포크린 색한증‘으로 추정된다.

케이샤 세티가 파란색 땀 흘렸을 때 입은 옷(왼쪽)과 그의 이불(오른쪽)./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아포크린 색한증이란 아포크린샘에서 색깔이 있는 땀이 생성되는 희귀 질환을 말한다. 보통 겨드랑이·얼굴(특히 뺨)·유륜·항문 부위 등의 부위에 땀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파란색·검은색·갈색·노란색 등 다양한 색으로 나타난다. 특히 미국, 영국 등 해외에는 케이샤 세티의 사례처럼 임신 중 파란색 땀을 흘렸다는 사례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임신과 파란색 땀이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땀 색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한편, 색깔이 있는 땀이 분비되기 전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날 수도 있다. 아포크린 색한증은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로 생성되는 리포푸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화 수준이 높을수록 땀의 색이 어두워진다. 치료로는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맞거나 신경전달물질인 P물질을 줄여주는 국소 캡사이신 크림을 바른다. 다만 이 치료법은 일시적이다. 아포크린 색한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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