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매출 1조원 넘고 587만명 이용… 문체부 첫 실태조사

김남중 2023. 9.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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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소설 매출이 1조원을 넘었고, 이용자 수는 58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는 2022년 10월 현재 587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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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수는 587만명 추정
웹소설들. 뉴시스


국내 웹소설 매출이 1조원을 넘었고, 이용자 수는 58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6400억원에서 62%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11개 웹소설 플랫폼의 매출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는 2022년 10월 현재 587만명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웹소설 애플리케이션(앱) 21곳의 이용자 수를 집계한 뒤 점유율을 고려해 추산한 것이다. 이용 플랫폼은 3사(네이버, 카카오, 리디)가 91%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웹소설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다. 웹소설 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기초 통계를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앞으로 2년마다 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웹소설 창작자 500명, 이용자 2000명, 공급사 113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웹소설 이용자 5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최근 1년간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3∼4번이 31.3%, 일주일에 1∼2번이 2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웹소설 이용 시간을 보면 하루 평균 ‘30분 이상에서 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주중 기준으로는 35.6%, 주말에는 28.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평균 8.3개의 웹소설을 보고 있으며, 77.8%는 유료 결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웹소설 창작자의 한 해 총수입은 평균 3487만원(2021년 기준)으로 조사됐는데, 총수입 중 웹소설 연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46.1%였다. 작품 한 편당 평균 원고료는 ‘10만∼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고, ‘100만∼300만원’(19.8%), ‘10만원 미만’(14.8%) 순이었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 결과에서는 창작자의 30.8%가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또 웹소설 관련 거래에서 55.0%가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웹소설 상생협의체’를 오는 8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민간 측에서는 작가, 제작사, 플랫폼 업체, 학계 및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고 정부 측에서는 문체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한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웹소설은 가장 인기 있는 K-콘텐츠 중 하나로, 원천콘텐츠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계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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