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 항의방문 받은 이재명…태영호 "'北서 온 쓰레기' 발언 의원 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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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자신에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발언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결국 태 의원은 오전 11시 34분께 농성장에 들어서 이 대표를 향해 "대표가 단식해서 보고받았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어제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정부 질문하는 도중에 나를 향해서 막말을 넘어선 원색적인 막말을 했다.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이런 말을 국회 그것도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할 수 있냐"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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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들 "딴데 가서 쇼하라"
태 의원 "떠 밀려도 계속 올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자신에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발언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태 의원의 접근을 만류하면서 결국 제대로 된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8분께 국회본청 앞에 꾸려진 이 대표 단식 농성장에 도착했다. 손에는 자신의 항변 내용이 든 A4 용지를 들고 있었다.
전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 중 태 의원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하자, 야당 의원들은 '쓰레기' '역시 공산당원답다'고 야유하며 장내 소란을 빚었다. 특히 박영순 의원은 태 의원을 향해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는 막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태 의원의 이 대표와의 만남은 농성장을 지키던 민주당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에 막혀 1~2분만에 중단됐다. 이 대표는 농성장에 들어선 태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손을 들어 "짧게"라고 반응했다.
농성장을 지키던 김승남 의원은 태 의원을 제지하며 "쇼하고 싶은 모양인데 당신 지역구 가서 하라"고 말했다. 이외 다른 의원들도 "쇼하러 오는 거 다 안다. 딴 데 가서 쇼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의원은 "오는 분들은 내가 관리한다. 나한테 얘기하라"고 제지했다.
이에 태 의원은 "대표를 만나겠다고 하는데 왜 막느냐. 오래 안 만날 것"이라며 "어제 봤지 않느냐, 회의장. 대표가 가만 있으면 안된다. 조치를 취하라고 내가 전달하겠다. 내 말을 막지 말라"고 반발했다.
김원이 의원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태 의원을 거듭 제지했지만 태 의원은 "대표가 만나겠다는데, 진정성 있게 만나겠다는데 왜 막느냐"고 농성장에 진입했다.
결국 태 의원은 오전 11시 34분께 농성장에 들어서 이 대표를 향해 "대표가 단식해서 보고받았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어제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정부 질문하는 도중에 나를 향해서 막말을 넘어선 원색적인 막말을 했다.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이런 말을 국회 그것도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할 수 있냐"고 항의했다.
이 대표는 태 의원의 발언에 답하지 않았지만 김원이 의원이 "태영호, 민주당에 뭐라 했느냐"고 항의하자 손을 들어 제지했다.
이에 윤호중 의원이 "단식 투쟁 안하고 있는 원내대표가 있으니까 거기서 말하라"고 정리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태 의원은 "대표가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건 누가 결정할 수 없다"며 "내게 몇 분 동안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소리치고 외친 박영순 의원을 대표가 가만 두면 안된다"고 요구했다.
태 의원은 결국 이 대표와의 만남이 불발되자 농성장 옆 본청 입구 앞에서 박영순 의원 출당과 의원직 박탈, 민주당에서 출당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등을 요구하는 항의 성명을 낭독했다.
그는 "이제라도 민주당이 철 지난 빨갱이 (소리를) 당장 거두고 성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박영순 의원을 출당시키고 제명하는 게 바로 대한민국에서 허물어져가는 공리를 바로잡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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