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67일+6개월 무승’ 英도 감지한 경질 위기…‘케인·메시 인터뷰’ 클린스만은 알까

김희웅 2023. 9.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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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엄지척'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나선다. 2023.6.5 ksm7976@yna.co.kr/2023-06-05 10:10:5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기자회견 참석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6.22 pdj6635@yna.co.kr/2023-06-22 14:23:5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내 언론사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인터뷰 영상 캡처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을 향한 국내외 시선이 곱지 않다. 영국 BBC도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을 들췄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승리가 필요한 감독은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뿐만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성적 부진과 (대표팀) 관리 스타일로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호기롭게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의 등장에 팬들의 기대는 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실망만 안겼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6월 치른 4경기에서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승리하지 못한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당연히 민심은 돌아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3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전 클린스만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밝은 표정의 클린스만 감독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3.6.16 superdoo82@yna.co.kr/2023-06-16 20:03:2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성공적인 해외파 점거? 밝은 표정으로 답하는 클린스만 (영종도=연합뉴스) 송승윤 기자 =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 이탈리아, 독일을 돌며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경기를 살펴봤다. 2023.4.26 kaav@yna.co.kr/2023-04-26 11:45:2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BBC 역시 “클린스만호는 홈에서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뒀는데,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올해 11월 월드컵 예선을 앞둔 한국에 좋지 않은 성적”이라고 짚었다.

그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역시 재택근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도 미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등 성실하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과 계약할 때는 국내에 상주한다는 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우려가 불식하는 듯했지만, 지금껏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문 날이 눈에 띄게 적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자처럼 한국에 살겠다고 밝혔지만, 부임 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67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BBC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뱉은 발언도 덧붙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 업무는 국제적인 것이다.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유럽에 있는 한국 선수들의 지도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며 “나는 ‘워커홀릭’이다. 한국 사람들이 일하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일하기 좋아한다. (내가) 한국에서 24시간 일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24시간 내내 일한다”고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행사에 참석해 인터뷰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영상 캡처
7일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유럽을 돌면서 축구대표팀과 전혀 관련 없는 유럽 축구 동향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관한 인터뷰를 하고 다녀 또 한 번 빈축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감독 교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는 “압박이 심할 때는, 사소한 문제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이번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영국 매체도 감지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까지 대표팀과 무관한 일정을 소화하고 웨일스 땅을 밟았다. 이제야 태극전사들과 함께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2경기가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중대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다면,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2 pdj6635@yna.co.kr/2023-06-22 14:49:5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평가전을 앞두고 20일 소집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진행된 첫 훈련에 앞서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꾸려진 25명의 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20/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

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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