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의 새 식구 베넷-토랄바 “팀 승리에 집중, 새 무대 기대된다”

김우중 2023. 9. 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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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연습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앤서니 베넷의 모습. 고양=김우중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외국인선수 앤서니 베넷(30)과 조쉬 토랄바(30)가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새 무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소노는 지난 6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67-69로 졌다. 지난 시즌부터 선보인 3점슛 세례는 이어졌다. 속공·지공을 가리지 않고 3점슛을 시도했다. 다만 이날은 다소 영점이 맞지 않았다. 리바운드 후 꾸준히 달린 동국대가 2점 차 신승을 거뒀다.

결과와 별개로 이날 주목받은 건 베넷의 출전이었다. 베넷은 6일 새벽 입국했는데, 당일 오후 곧바로 코트를 밟았다. 경기 전 김승기 소노 감독은 “몸이 좋아 보인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일주일 전 입국해 꾸준히 경기에 나선 토랄바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제 컨디션이 아닌 베넷은 5분가량 소화한 뒤 코트를 떠났다. 이후에는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랄바는 고군분투했으나, 슛 거리가 조금씩 짧은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후반 막바지엔 왼쪽 다리 통증 때문에 벤치로 향했다. 두 선수가 함께 코트를 밟은 시간은 1쿼터 초반 남짓이었다. 

6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소노와 동국대의 경기. 경기를 마친 앤서니 베넷이 김승기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양=김우중 기자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베넷은 “빨리 팀에 융화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승기 감독이 “오늘 꽝이었다. 상태가 30%에 불과했다. 약속 지켜야 한다”고 농담을 전하자 “기억하고 있다”고 웃기도 했다. 

베넷은 지난 2013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1순위 출신이다. 김승기 감독은 물론, 팬들도 그의 이력에 큰 관심을 가졌다. 베넷은 이런 기대감에 대해 “시즌을 앞두고 굉장히 기대된다. 건강하게 팀원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베넷은 미국에서 실패를 경험한 뒤 튀르키예·이스라엘·대만 등을 거쳐 한국 땅까지 밟았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어디서든 농구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많은 걸 고민하지 않고, 경기를 뛰며 팀 승리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어디서든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며 농구를 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6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연습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조쉬 토랄바. 고양=김우중 기자

토랄바 역시 KBL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기회를 위해 소노에 합류했다”고 먼저 운을 뗐다. 입국한 지 1주일 정도 된 그는 먼저 “팀에 좋은 슈터가 많다. 좋은 동료들과 뛰는 것이 즐겁다. 지금 새롭게 배우는 과정이 흥미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토랄바는 이어 “많은 기회를 잡고,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다. 나를 인정해 준 김승기 감독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필리핀 리그와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그는 “아직 연습경기만 뛰었지만,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필리핀보다 팀플레이에 기반한 시스템적인 농구가 두드러진다. 확실히 두 리그가 다르다”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어느덧 베테랑의 나이에, 새로운 무대를 밟은 토랄바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당연히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답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오래 뛰고 싶다. 좋은 활약을 펼쳐서 재계약을 따내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다리 통증을 호소한 토랄바는 7일 진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 관계자는 7일 “정확한 진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면서 “아마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창단식을 앞둔 소노는 새 외국인 선수 듀오 베넷와 토랄바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과연 두 선수 모두 소노의 ‘감동 농구’를 함께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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