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 이강인, AG 위해 PSG 회복 훈련 집중→13일 차출 '결판'

나승우 기자 2023. 9.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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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달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강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회복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차출 여부가 13일 결정될 예정이다.

PSG는 7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선수단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카를로스 솔레르, 프레스넬 킴펨베 등과 함께 회복 훈련 중인 이강인의 사진과 영상도 업로드 됐다.

사진 속 이강인은 코치와 함께 사이클을 타며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팔뚝과 허벅지가 땀에 젖어 번들거릴 정도로 매진했다. 영상을 보면 처음에는 상의를 입고 있었으나 땀에 너무 많이 젖은 탓인지 나중에는 상의를 탈의하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공을 가지고 훈련하지는 않았다. 영상 말미 훈련장에서 슈팅 훈련을 하는 선수들 모습에서 이강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PSG 입단 후 벌써 2번째 부상이다. PSG 팬들은 이강인이 부상 당하자 자칫 '유리몸'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강인 입장에서도 회복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지난달 3일 전북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20여분을 뛰었고,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완벽히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2라운드 툴루즈전 이후 다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중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강인은 후반 초반까지 경기를 소화하고 킬리안 음바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PSG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다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치료 받을 예정"이라고 이강인의 부상을 발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황선홍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했을 정도로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9월 영국에서 열리는 A대표팀 친선 2연전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대신 이강인은 PSG에서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행히 이강인은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달 25일 PSG는 구단 SNS 계정에 실내에서 훈련 중인 이강인이 사진을 공개했다. 허벅지를 다쳤던 이강인은 중량 스쿼트와 런지 동작을 수행하며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모습이었다. 사이클도 타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3일에는 SNS에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강인은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 하는 사진과 'SOON'이라는 단어와 함께 시계 이모티콘을 올렸다. 곧 복귀한다는 암시였다. 이어 PSG가 공개한 훈련 사진에서 사이클을 타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강인은 오는 16일 니스와의 리그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는 오는 13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창원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PSG에서 공식적으로 메일이 왔다. 이강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다"며 "13일에 최종적으로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에 대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부터 공과 같이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마 다다음 주 주말 리그 경기(16잉 니스전)에 맞춰 준비하는 것 같다.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본지 벌써 1년이 넘었다. 가능하면 13일 발표하고 다음날 바로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바랐다.

황선홍호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16일 니스전에 출전한다면 황선홍호에 합류하는 시점은 쿠웨이트전 직전 혹은 쿠웨이트전 이후가 될 수 있다. 사실상 발을 맞춰볼 시간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이강인의 황금 왼발을 기대하고 있다. 3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서기 위해 이강인이 정상 컨디션을 빠르게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PSG SNS,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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