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식 '킬러문항' 등장한 9월 모평… 입시전문가 "본 수능 쉽지 않을 것"

박준이 2023. 9. 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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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가 6일 치러졌다.

'킬러문항 배제'가 적용된 가운데 국어·영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난도를 높인 문제가 출제돼, 당초 '물 수능' 우려를 받았던 이번 수능도 일정 정도 변별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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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어떻게 출제될까
문제 심층 적용하는 새로운 방식
수학은 '고난도 문항' 추가 가능성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가 6일 치러졌다. '킬러문항 배제'가 적용된 가운데 국어·영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난도를 높인 문제가 출제돼, 당초 '물 수능' 우려를 받았던 이번 수능도 일정 정도 변별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에서 새로 선보인 문제 적용 방식에 대한 심층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9월 모평은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된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평가이다.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을 내지 않았음에도 상당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이른바 '준킬러문항'이 다수 등장하거나 선택지, 풀이 방식 등에서 난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가) EBS에서 지문이 나왔다고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정답률이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킬러문항이 빠진 것이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로 있지 않다"며 "예전에는 지문 자체가 어려웠다면, 이번에는 본문을 문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는 문제가 킬러문항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변별력이 있던 국어·영어와 달리, 쉽게 출제된 수학은 본 수능에서 난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최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난도 문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 수능 수학이 9월 모의평가처럼 출제되면 수학은 만점자가 너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능에서는 고난도 문제가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입시전략평가소장도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의 패턴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학은 평가원이 너무 쉽다고 판단하면 준킬러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9월 모평의 문항 패턴이 크게 바뀐 만큼, 본 수능의 체감 난도는 낮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국어의 EBS 체감 연계율 상승 경향, 문학 적응도나 수학의 낯선 문항 배치, 영어 선택지 난이도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험이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본 수능도 단순 소재의 차용이나 개념의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확장이나 축소, 보기·선택지의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층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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