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9일 검찰 출석" 검찰 요구 일정 수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전날 검찰은 늦어도 이번 주중에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대표 측에 7~9일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7일과 8일 국회 대정부질문, 9일 장외집회 등의 일정을 이유로 다음 주인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면서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면서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