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또 반박… ‘일진 의혹’ 김히어라 진실공방

배우 김히어라. 넷플릭스

배우 김히어라가 학창 시절 이른바 일진 학생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히어라와 소속사 모두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를 디스패치가 재반박하며 논란이 다시 점화하는 모양새다.

7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 소속사가 본지 보도를 억측이라 했으나 해당 보도는 김히어라의 손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김히어라가 작성한 손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저를 자학하기도 기억 못 하는 저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연을 하다가 방송을 도전하고 드라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스스로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속 진실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김히어라는 해당 편지에서 “그 시절 그곳에서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았고 모범생이 아니었으며 그녀들이 말하는 무리와 혹은 나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이번 일로 인지하고 반성하게 됐다”,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히어라. 넷플릭스 

전날 디스패치는 과거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 ‘빅상지’ 일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기사 제목에 ‘일진 활동 인정’이라고 적었으나, 소속사 측은 “온라인 카페 빅상지는 일진 모임이 아니었으며 김히어라는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히어라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면서도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김히어라는 별도 해명 없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짤막한 입장문을 새로 게재했다. 소속사 역시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입장을 냈다.

입장 발표 후 반응은 갈렸다. 빅상지가 일진 모임이 아니고 폭력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문제 없지 않냐는 의견과 김히어라가 최초 게시했던 입장문 내용이 일진 의혹과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부딪히고 있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김히어라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공개하며 논란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