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0년 만의 9연승 질주... 거침 없는 '호랑이 기운'

윤현 2023. 9. 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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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10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7-1로 이겼다.

만약 KIA가 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2009년 7월 이후 14년 2개월 만에 10연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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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조화 앞세워 두산에 7-1 승리... 가을야구 '성큼'

[윤현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10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7-1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9연승을 거뒀다. KIA가 9연승을 한 것은 2013년 6월 8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6월 2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10년 3개월 만이다. 

천적도 집어 삼킨 호랑이... '막강 화력' 과시한 KIA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이를 쫓고 있는 6위 두산의 이날 맞대결은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쫓는 입장이라 승리가 좀 더 절박한 두산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매우 강했던 '호랑이 천적' 곽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KIA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KIA는 3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나성범이 포문을 연 KIA 타선은 곽민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4회초에도 무사 1, 2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김도영이 비거리가 무려 130m에 달하는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두산은 결국 곽빈을 조기 강판하고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KIA는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회초에만 무려 5점을 올리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7점을 안겨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KIA 선발 토머스 파노니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최다 연승 기록은 1994년 '12연승'... 갈아치울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KIA 타이거즈
 
KIA는 6월까지만 해도 10개 구단 중 9위까지 추락하며 가을 야구와 멀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5위까지 뛰어올랐고, 이날 승리 덕분에 6위 두산과의 격차를 4경기 차로 벌렸다. 또한 3위 NC 다이노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더 높은 곳도 바라보고 있다.

KIA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단연 타선의 힘이다.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와 제 역할을 해주면서 공격의 짜임새가 생겼다. 

여기에 최근 부진에 빠졌던 최형우가 타격감을 되찾은 KIA는 후반기 팀 타율이 무려 3할을 넘으면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나성범과 김도영은 이날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의 역할도 빼놓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두 외국인 투수를 과감히 교체하면서 새로 영입한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만약 KIA가 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2009년 7월 이후 14년 2개월 만에 10연승을 거둔다. KIA의 구단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8년과 1994년에 달성했던 12연승이다. 

뒤늦게 폭발하며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KIA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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