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코로나 확진인데…마스크도 없이 노병에 훈장 준 바이든

이지영 2023. 9. 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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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용사 래리 테일러 예비역 대위에게 명예훈장 수여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변수에도 인도에서 열리는 다자 회의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통령이 G20으로 가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헌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주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데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인도로 출발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오는 10일 베트남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알래스카에 들를 예정이다.

지난 4일 발표된 질 바이든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 또 증상도 없어 외국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래리 테일러(81) 예비역 대위에게 최고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테일러 예비역 대위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백악관은 영부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감안해 바이든 대통령이 당분간 실내에서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에 논란을 더 키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열흘간 증세를 관찰하게 돼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출장 기간 각국 정상과 만날 때 CDC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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