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서 패러글라이딩 하다 실종·사망, 사고 원인의 90% 이상은…

오상훈 기자 2023. 9.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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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휴가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부산 모 경찰서 A 경정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발리 남부 불가리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에 따르면 패러글라이딩 사고 원인의 90% 이상은 안전수칙·장비 준비 미흡 등 조종사의 과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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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60대가 전신주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휴가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예방할 수 있을까?

지난 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부산 모 경찰서 A 경정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발리 남부 불가리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현지 경찰은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에 싸인 A 경정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국내에서도 매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4회, 2020년에 8회, 2021년에 8회 발생했다. 대부분이 사망 사고였다. 지난 6월 제주에서는 60대 남성이 동력 패러글라이딩을 타다가 전신주에 걸려 사망하고 이틀 뒤 50대 남성이 착륙하다가 골절상을 입는 등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패러글라이딩은 공중에서 오로지 낙하산에 의존해 움직이는 활동인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를 예방하려면, 활강 전 안전수칙을 철저히 익히고, 안전장비를 점검하는 수밖에 없다.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에 따르면 패러글라이딩 사고 원인의 90% 이상은 안전수칙·장비 준비 미흡 등 조종사의 과실이다. 구체적으로는 ▲바람이 너무 강한데도 무리한 비행을 강행한 경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장비를 이용하는 경우 ▲안전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과욕을 부리는 경우 등이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 빨리 탈출하려 하지 않고, 해결하려 하다 사고로 이어졌다. 패러글라이딩은 돌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전신주나 높은 나무 등을 만나거나 강한 바람이 불 때, 낙하산이 찢어질 때 등이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행 전 반드시 비상용 낙하산, 밧줄 등 안전장치를 챙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위험상황을 돌파하려고 무리하게 낙하산을 조종하지 말고 비상상황이 되면 즉시 비상용 낙하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패러글라이딩 초~중급자라면, 위급상황 대처를 도와줄 전문인력이 있는 활공장이 권장된다. 이륙장과 착륙장에 무전 등을 통해 상황 판단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 교관이 있는 곳이 많다.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장비를 착용해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나무에 낙하산이 걸리거나, 줄이 끊어져 추락하는 게 대표적이다. 사고 후 의식이 있는 경우라면 빨리 119에 신고하고 정확한 사고 위치를 알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나무에 걸려 매달려 있다면 착지하려고 움직이다 추락해 척추골절 등 중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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