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밥상 수요도 잡는다"…새벽배송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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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업체들이 밤사이 배송을 넘어 당일배송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2021년 중반부터 오후 2시 배송, 오후 6시 배송 등 다양한 주간배송 시간대 실험을 했고, 그 결과 오후 5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당일 밤에 받는 방식이 소비자 만족도와 배송 효율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가 판단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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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당일배송 이원화…고객 접점 확대
컬리도 점심에 주문·저녁 배송 확대적용 검토
새벽배송 업체들이 밤사이 배송을 넘어 당일배송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퇴근 후 저녁 먹거리 수요, 밤에 다음 날 아침과 도시락 등을 미리 준비하는 수요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1일부터 '당일배송'을 시작했다. 그간 테스트 격으로 다양한 시간대에 진행하던 주간배송을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11시 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방식을 통일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2021년 중반부터 오후 2시 배송, 오후 6시 배송 등 다양한 주간배송 시간대 실험을 했고, 그 결과 오후 5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당일 밤에 받는 방식이 소비자 만족도와 배송 효율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가 판단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당일배송은 근거리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배송을 진행, 오아시스 매장 상품 중심으로 배송이 이뤄지며 서비스 지역 역 매장이 밀집한 서울 등으로 한정됐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이원화 체제가 포인트다. 배송 사이클을 하루 두 번으로 보다 촘촘하게 잡아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시간대별 활용도를 높여 이용객을 확대한다는 차원이다. 주력인 새벽배송 역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달부터 세종시까지 배송 지역을 확대했다. 새벽배송은 오후 11시까지 결제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세종 배송은 오아시스마켓이 운영하는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이뤄진다.
KT알파와 함께 만든 '오아시스알파'는 온에어 딜리버리 베타 서비스를 연말까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중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의왕 풀필먼트센터와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진행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일일배송 건수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당일배송으로 도입으로 고객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115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누적 매출액은 2300억원이다.
컬리 역시 샛별배송(새벽배송)뿐 아니라 다양한 배송 방식을 시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컬리는 지난 6월 저녁 배송 서비스 '오늘 저녁 뭐 먹지'를 2차례 시범 운영했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소개된 매뉴를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식재료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컬리는 당일 전문업체 '체인로지스'와 협업했다. 현재 재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정육각이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 초록마을도 7월부터 저녁배송을 하고 있다. 전국 약 380개 초록마을 매장 중 317개 매장이 온라인 당일배송에 참여한다.
한 새벽배송 업계 관계자는 "밤사이 배송을 기반으로 배송 역량을 한 차례 더 활용, 당일배송에 나섬으로써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오아시스마켓·컬리 모두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배송 편의 확대 경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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