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전술-개인능력 완패에 투지도 실종... 올림픽 대표팀, 이길 자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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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의 카타르전은 그야말로 완패였다.
전술부터 개인 능력에서도 뒤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완패했다.
문제는 전술뿐만 아니라 개인 능력으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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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창원] 윤효용 기자= 올림픽 대표팀의 카타르전은 그야말로 완패였다. 전술부터 개인 능력에서도 뒤졌다. 심지어는 선수들의 투지도 보이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완패했다. 이 경기는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기에 순위에는 반영되진 않는다. 한국은 오는 9일과 12일 키르기스스탄, 미안먀를 상대로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전반 37분 전방 공격수 아흐메드 알라위의 원샷원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 라인에서 한 번에 공이 넘어왔고, 알라위가 첫 터치 후 완벽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알라위의 움직임에 아무도 반응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실점을 내줬다. 후반전에는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21분 스로인이 알압둘라가 헤더로 넘겼는데, 이 공이 바운딩 된 뒤 백종범 골키퍼를 넘어 두 번째 득점이 됐다. 백종범이 순간적으로 공의 궤적과 타이밍을 판단하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에 의한 득점이었다.
문제는 전술뿐만 아니라 개인 능력으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거다. 전반전 나섰던 중원 조합은 실패였다. 이진용을 원볼란치에 세우고 강현묵, 오재석이 공격형에 위치했는데, 2선과 3선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수비적인 능력은 좋지만 패싱력은 약한 이진용은 후방에서 빌드업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카타르 공격수들은 이진용이 볼을 잡으면 곧바로 압박을 시도했고, 이진용은 빽패스만 연발했다. 후반전에는 투볼란치로 변경했지만 수비적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아니다보니 역습 상황에서 슈팅까지 쉽게 허용했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후 "전반적으로 뒤쪽으로 오는 패스가 너무 많았다. 이진용을 원홀딩으로 세웠는데, 오른쪽 빌드업이 안돼서 후반전에 투홀딩으로 바꿨다. 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공격적으로 부족했다"며 패착을 인정했다.
개인 능력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준 선수도 없었다. 그나마 엄지성이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의미있는 돌파는 없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가 스피드도 있는 카타르 선수들을 상대로 일대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반면 카타르 선수들은 뛰어난 테크닉을 앞세워 적은 선수들로도 효과적인 공격을 보였다. 선제골을 넣은 알라위는 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슈팅까지 가져가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경기 내내 보였다. 왼쪽 풀백 사이펠딘 파드랄라는 후반전에 경합을 이기고 수비진영부터 전방까지 공을 끌고 올라오며 역습 상황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친선경기의 의미가 커서였을까. 선수들로부터 투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 몸으로 강하게 부딪히거나, 끝까지 쫓아가 공을 빼앗는 모습들은 보이지 않았다. 실점 상황에서는 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음에도 먼저 반칙을 예상하고 플레이를 포기하는 장면도 있었다.
카타르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게 한다. 일리다우 발레 카타르 감독은 경기 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며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조직력과 분석, 선수들의 훌륭한 태도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조직력과 분석, 태도에서 모두 밀렸다. 이날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은 카타르였다. 억울한 패배는 아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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