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템]'슬랙스 맛집'으로 입소문…일본·대만 사로잡은 '원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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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몰의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약 200억원에 달합니다."
정채원 원로그 대표는 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원로그의 슬랙스 핏을 선호하는 해외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성 하의를 주로 판매하는 '원로그'는 2030세대 직장인 여성 사이에서 이른바 '슬랙스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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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체중 별 사이즈 세분화 '인기 비결'
"지난해 해외몰의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약 200억원에 달합니다."
정채원 원로그 대표는 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원로그의 슬랙스 핏을 선호하는 해외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성 하의를 주로 판매하는 '원로그'는 2030세대 직장인 여성 사이에서 이른바 '슬랙스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계절별 다양한 소재와 핏으로 출시하고 있는 '핀턱 슬랙스(바지 앞단에 주름을 잡아 입체감을 주는 방식)'가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판매고 4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어렸을 때부터 의류에 관심이 많았던 정 대표는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자신의 패션 아이템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정 대표의 이름 한 글자와 블로그의 '로그'를 합친 원로그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
원로그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세분화된 사이즈다. 슬랙스 등 주요 상품군의 경우, 다양한 체형을 고려해 색상을 제외한 길이와 사이즈 옵션만 총 12개를 제공한다. 신장 150㎝부터 170㎝까지 모두 입을 수 있도록 바지 길이는 미니와 숏, 롱 세 가지로 세분화했고, 사이즈는 XS, S, M, L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이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선택할 수 있다. 상품 선별 조건도 까다롭다. 직접 입어보고 완성도를 검증한 제품만 출시하고 있어 핏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형을 위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딸이 먼저 구매했다가 반응이 좋아서 엄마 사이즈에 맞춰 재구매했다는 피드백도 많이 받는다"며 "배우 이하늬, 천우희 등 유명 배우들이 드라마에서 착용해 주목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점 덕에 원로그는 2014년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D2C(소비자 직접 판매) 쇼핑몰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의 연 매출이 매년 전년 대비 20~30%씩 늘고 있다. 연매출 수천만원 수준으로 창업을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연 200억원대 매출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최근엔 카페24가 제공하는 해외 오픈마켓 진출 지원 서비스인 '이지몰'을 이용해 해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광주에서 사업 중인 원로그는 향후 서울 사무실을 재오픈하고, 새로운 상품을 대거 선보여 상의 패션 분야로도 비중을 넓힐 계획이다. 정 대표는 "원로그는 면접 볼 때 입기 좋은 슬랙스 맛집으로 유명세를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는 슬랙스뿐 아니라 상의 부문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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