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두고…"명분 충분" 46.2% vs "불충분" 47.0% [데일리안 여론조사]
'충분' 응답, 충청·호남·4050서 과반
서울에선 불충분 응답이 절반 이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 일본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 입장 등을 천명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 중인 가운데, 과연 단식 명분이 충분한지를 놓고 국민의 의견은 팽팽하게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46.2%는 "단식 명분이 충분하다"고 한 반면, 47.0%는 "단식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2%가 "충분하다", 47.0%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6.8%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의 단식 명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충청과 호남에서 과반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43.2% △인천·경기 49.4% △대전·세종·충남북 53.1% △광주·전남북 54.6% △대구·경북 31.7% △부산·울산·경남 41.9% △강원·제주 47.8%다.
"이 대표의 단식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서울 52.2% △인천·경기 43.3% △대전·세종·충남북 37.7% △광주·전남북 38.6% △대구·경북 59.5% △부산·울산·경남 51.9% △강원·제주 47.4%로 집계됐다.
연령별 "이 대표의 단식 명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40대(58.8%)에서 가장 높았으며 50대(51.3%), 30대(46.8%), 20대 이하(44.0%), 60대 이상(36.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8%는 "이 대표의 단식 명분이 충분하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5.7%는 "이 대표의 단식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45.3%가 단식 명분이 충분하다고 봤으며,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6.5%만 단식 명분이 충분하다고 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응답자들의 지지 정당에 따라 각각 80% 이상의 의견이 결집하며 정반대로 엇갈렸다"며 "'충분하다'는 의견은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대표 지지층이 40대에 몰려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李 취임 1주년엔 "처음보다 잘해" 31.1%
"처음보다 못해" 응답은 40.2%로 조사돼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대표의 당 운영을 두고는 응답자의 31.1%가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처음보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0.2%로 이보다 높았다. "처음과 별 차이가 없다"는 24.1%, "잘 모르겠다"는 4.6%로 나타났다.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른 응답보다 높은 지역은 △인천·경기(35.4%) △대전·세종·충남북(37.6%) △광주·전남북(35.5%)이었다.
"처음보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높은 지역은 △서울(45.3%) △대구·경북(46.6%) △부산·울산·경남(45.5%) △강원·제주(48.6%)로 기록됐다.
연령별 조사에서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우세한 연령대는 40대(40.5%)뿐이었다. 다른 연령대는 모두 "처음보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해당 응답은 20대 이하(46.1%), 30대(46.6%), 50대(35.5%), 60대 이상(41.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59.2%)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처음보다 못하고 있다"(67.0%) 응답이 더 많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특이한 점은 호남권에서도 '처음보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4.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하는 최대 걸림돌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53.7% "사법리스크 있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8.0%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지수는 직전 조사 대비 0.2%p 오른 53.7%로 집계됐다.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38.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로 집계됐다.
응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 39.1%,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다" 14.6%로 조사됐다.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리스크가 전혀 없다" 21.4%, "리스크가 거의 없다" 16.9%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계속되는 재판 출두와 검찰 소환으로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50%대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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