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이엔드] 라운드 컷 가고 하트 컷 왔다...가장 대담한 다이아몬드의 귀환
진부하지 않다. 무엇보다 로맨틱하다. 하트 컷 다이아몬드 얘기다. 그동안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라운드(둥근) 컷이었다. 최근에는 그 대담함과 독특함을 장점으로 하트 형태 다이아몬드가 새롭게 주목받는 추세다. 다이아몬드는 사랑의 징표로 통용되는 만큼, 특히 웨딩 시장에서 하트 컷 다이아몬드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전통적 원형 스톤보다 하트 컷 선호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는 둥근 형태의 라운드 컷부터, 서양 배의 모습을 닮은 물방울 모양 페어 컷, 타원 형태의 오벌 컷, 둥근 모양과 네모 모양을 절묘하게 섞은 쿠션 컷 등이 있다. 커팅은 다이아몬드 주얼리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같은 투명도와 컬러의 원석도 커팅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의 반짝임과 생동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가장 전통적 형태는 라운드 컷이지만, 최근에는 라운드 컷이 아닌 다른 형태 모두를 통칭하는 팬시 컷의 인기가 높다. 이런 흐름은 지난 5월 열린 제네바 국제 보석 박람회에서 확인된다. 국제 보석 협회(IGS)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 팬시 컷이면서 독특한 컬러의 다이아몬드가 주목받았으며, 특히 3캐럿 이상의 중량감 있는 대담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하트 컷은 가장 최신 트렌드다. 지난 5월 열린 칸 영화제에서는 모델 지지 하디드가 왼쪽 손에 커다란 하트 컷 다이아몬드 반지 두 개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오스트리아 억만장자 하이디 호르텐의 소장품 중 15.5캐럿의 하트 컷 핑크 다이아몬드가 280만 달러(37억570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전통적 원형 스톤(돌)이 아닌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가 다시 게임에 등장했다”며 “팬데믹 이후 화려한 컷과 독특한 모양의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담한 형태의 사랑
하트 컷 다이아몬드는 특히 예물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 자체의 로맨틱함 때문이다. 프랑스 모던 주얼리 프레드가 대표 브라이덜(웨딩) 라인으로 하트 컷의 ‘프리티 우먼 파르 아무르’ 컬렉션을 선보이는 이유다.
1936년 프레드 사무엘에 의해 창립된 프레드는 브랜드의 본질을 ‘모던’ ‘주얼리’ ‘크리에이터’라는 세 단어로 정의했다. 프레드의 주얼리에는 삶의 즐거움을 드러내는 현대적 감성과 전통적 규범에 도전하는 담대한 창조성이 주로 연출된다.
프리티 우먼 파르 아무르 컬렉션은 사랑이 지니는 다양한 면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고도의 세공 기술을 통해 구현된 유려하면서도 구조적인 형태가 돋보이며, 개성적이고 활기찬 특성을 지닌다. 총 16가지의 솔리테어(단독) 링과 2종류의 웨딩 밴드로 구성된 컬렉션은 다이아몬드부터 베젤(테두리), 반지 몸체까지 다양한 하트 형태를 반영해 사랑의 극치를 표현한다. 모든 제품에는 두 사람만 알고 있는 소중한 비밀처럼, 붉은 루비가 반지 안쪽 공간에 은밀하게 세팅되어 있다.
반쪽 두 개가 만나 하나가 되다
프레드의 프리티 우먼 파르 아무르 컬렉션은 존재감 있는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 외에도 눈길을 끄는 디자인 요소가 가득하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하프-하트’ 셰이프(모양) 밴드의 디자인이 독특하다. 두 개의 반쪽짜리 하트 형태를 합해 하나의 하트로 완성하는 구성이다. 완전하면서도 영속적인 사랑의 상징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디자인은 플래티넘 혹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웨딩 밴드 및 ‘프리티 우먼 아이코닉 인게이지먼트 링’에 적용됐다.
프리티 우먼 인게이지먼트 링은 컬렉션의 대표작이다. 이상적 비율의 대담한 하트 컷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있는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이 특징이다. 하트를 감싼 하트 디자인으로 우아하고 여성스러우며 동시에 관능적이다. 1캐럿부터 3캐럿까지 총 네 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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