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등 여전사 상반기 순익 1.6兆…전년比 45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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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조6000억원대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56곳(할부금융사 25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105곳)의 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1조62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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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은 1.78%…올해 들어 0.53%P↑
대손충당금 꾸준히 늘려…"하반기 불확실성 대비"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조6000억원대로 집계됐다.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56곳(할부금융사 25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105곳)의 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9%(4529억원) 줄어든 규모다.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조10508억원(19.5%) 늘었지만 같은 기간 비용 증가 폭이 2조6037억원(29.0%)으로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1조839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1017억원으로 68.6% 불어났다.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이자비용 4조3137억원의 71.9%가 투입됐다. 대손비용은 74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393억원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총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4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금융 자산이 대부분인 할부금융자산(4.6%), 리스자산(2.5%) 등이 늘어나면서 고유업무 자산이 3조원 증가한 반면 대출채권은 8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가계대출이 2조2000억원(7.8%) 감소한 것이다.
연체율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1.78%로 지난해 말보다 0.53%포인트 올랐다. 다만 1분기 말 1.79%와는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9%로 지난해 말보다 0.5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3%로 지난해 말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손충당금을 8925억원 추가 적립한 효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대손충당금 잔액(대손준비금 포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3% 증가한 5조8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3%로 규제 기준인 경영지도비율 7%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전년 말보다도 0.4%포인트 올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처럼 여전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총자산에서 대출자산 등을 제외한 순수 자본 규모를 보여준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1조62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체율 상승세도 2분기 들어 주춤해졌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통화 긴축 지속 여부,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가하도록 지도하겠다"라며 "채권시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 등을 지켜보며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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