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항산화제 조심해야 하는 이유

최지우 기자 2023. 9.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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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가 폐암의 종양 성장과 전이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은 신생혈관에 의존해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저산소증 상황에서 신생혈관 생성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 결과, 산소 공급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신생혈관이 생성됐으며 항산화제가 이를 촉진해 폐암 진행을 활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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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가 폐암 종양 성장과 전이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산화제가 폐암의 종양 성장과 전이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은 신생혈관에 의존해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저산소증 상황에서 신생혈관 생성이 활성화된다. 신생혈관은 종양에 영양을 공급해 종양 성장과 확산을 돕는다. 그런데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 결과, 산소 공급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신생혈관이 생성됐으며 항산화제가 이를 촉진해 폐암 진행을 활성화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틴 베르고 박사는 “항산화 성분은 신체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활성산소 생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건강보조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양의 항산화 성분은 신체 건강에 좋지 않으며 폐암 환자와 폐암 발병위험이 높은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생물학적 방법으로 폐암 종양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오가노이드(암 환자로부터 배양된 작은 미세 종양), 동물 모델을 활용해 종양 샘플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포함된 항산화제가 BACH1 단백질을 안정화해 폐암의 성장과 확산을 가속화했다. BACH1은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추후 연구팀은 활성산소 농도와 BACH1 단백질 조절 간 상관관계를 밝혀 유방암, 신장암 등 기타 암 종에서도 유사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마틴 베르고 박사는 “연구 결과로 인해 자연식품 속 항산화 성분까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일반적으로, 항산화 성분은 식사를 통한 섭취만으로 충분해 건강보조식품으로 이를 더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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