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포럼] 찰스장 “K컬처의 위상? 외국 아티스트와 소통할 때 가장 많이 느껴”

이세빈 2023. 9. 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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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찰스장 제공

“외국 아티스트와 소통할 때 K컬처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국내 대표 팝아티스트 찰스장이 K컬처의 브랜드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찰스장은 한국적인 팝아트의 차원을 넘어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활약 중인 팝아티스트의 대표주자다. K팝, K콘텐츠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K컬처는 물론 대한민국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있다. 찰스장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화는 현장에서 몸소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찰스장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오는 11일 서울시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회 K포럼(Korea Forum 2023)에 참여한다.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제목의 4세션 모더레이터로서 K아트의 글로벌화에 대해 박민경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사진=찰스장 제공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귀여운 것은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또 사랑받을 수 있다. 찰스장의 작품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그래서일 게다. “귀여워”하고 웃음 짓게 하는 찰스장의 작품 세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찰스장은 “원래는 (코미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주성치를 좋아한다”며 입을 열었다. 사람들에게 웃음, 행복 등을 전달하는 것을 원했던 찰스장은 비록 연기는 아니지만, 미술로 꿈을 이룬 것이다. 찰스장은 “(미술을 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걸 좋아한다. 미술을 매개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찰스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다. 스트리트 아트, 전시 기획, 콜래보레이션 등 활동 범주가 넓다. 그러한 찰스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로봇 마니아인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로봇’ 시리즈다. 찰스장은 태권브이, 건담 등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낸 ‘로봇’ 시리즈를 통해 한국 팝아티스트의 총아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많은 연예인과 콜래보레이션해 젊은 아티스트의 대표주자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다졌다. 그런가 하면 웃는 하트 모양을 형상화한 ‘해피하트’ 시리즈는 찰스장의 대표작으로 통한다. 찰스장은 ‘해피하트’ 시리즈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 사랑을 전하고 있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로봇’ 시리즈, ‘해피하트’ 시리즈에 찰스장도 애정을 드러냈다. 찰스장은 “‘로봇’ 시리즈는 자화상과도 같다. 하지만 자화상에서 시작했는데도 결국 내가 좋아하는 로봇의 얼굴을 그리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해피하트’ 시리즈는 무한 긍정 에너지를 나타낸다.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작업하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은 소통이었다. 찰스장은 “캐릭터가 작품을 보는 대중과 소통하기 용이하다. 또한 나도 캐릭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사진=찰스장 제공

“전 세계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고 해외 아티스트들과 콜래보레이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찰스장. 그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라는 브랜드와 아트의 시너지를 위해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중 언어를 대표적 요소로 꼽았다. 찰스장은 “아직도 언어의 장벽이 존재한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콘텐츠를 접하려고 할 때 쉽지 않다고 하더라”며 “특히 영어로 된 아카이브 채널이나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OTT나 SNS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는 K브랜드에 대해 “OTT나 SNS 등으로 빠르게, 더 넓게 소통할 수 있으나 그만큼 복제가 쉬워졌다. 아이디어를 쉽게 뺏길 수 있게 됐다는 건 아쉬운 지점”이라며 “콘텐츠를 OTT나 SNS 등으로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작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찰스장은 “해외 아트 페어에 참가했을 때 관객 호응이 좋았다. K컬처에 대한 호감 덕분이었다. K컬처의 위상이 높은 만큼 관객은 작품에 많은 것을 궁금해하고 또 작품과 친해지고 싶어한다”며 “K포럼이 K컬처와 K콘텐츠에 대해 토론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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