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金·푸틴 회담 지지… “양국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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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북·러 협력은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외부의 군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득세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북·러 회담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러시아를 봉쇄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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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러 밀착 경계 분위기도
중국 관영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북·러 협력은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러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적극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6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거론한 외신 보도를 상세히 소개하며 “미국의 동북아시아 개입이 지역을 적대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2019년 4월 러시아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금의 동북아 상황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고 러시아와 한국, 일본 관계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북·러 협력은 주로 군사안보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는 양국에 모두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외부의 군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득세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북·러 회담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러시아를 봉쇄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러 간 협력 강화는 미국이 강요한 것”이라며 한·미 군사훈련이 동북아에 균열을 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도 김 위원장이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러 밀착을 지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계하는 분위기도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주권 독립국인 북한과 중국의 관계와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혼동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시작된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이 정체된 것은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미국이 호응하지 않고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있는 대화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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