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K-조선’ 점유율… 최고가 경신 LNG선으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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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에서 한국은 34%, 중국은 49%로 15%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는 납기, 품질, 공사 관리 등을 고려해 조선소를 선택한다. 중국도 LNG선을 만들지만, 더 높은 가격을 주더라도 신뢰도가 높은 한국에 LNG선 발주를 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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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쪼그라들고 있다. 신규 수주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중국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올해 들어 신규 발주 감소가 가팔라지고 있는 데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같은 물량을 중국이 싹쓸이하고 있어서다. 반면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집중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LNG운반선 가격이 고공비행하면서 버티는 중이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서 집계한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05만CGT(표준선환산톤수, 71척)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382만CGT 대비 46% 감소했고, 전년 동기(291만CGT)와 비교해도 30% 줄었다.
한국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에 한국은 27만CGT(6척)를 수주해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중국은 168만CGT(60척)으로 82%를 차지했고, 일본이 5%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에서 한국은 34%, 중국은 49%로 15%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 27%, 중국 58%로 31% 포인트나 멀어졌다.
이런 현상은 신규 수주 감소, 중국의 저가 물량 싹쓸이에 뿌리를 둔다. 올해 1~8월 전 세계 수주량은 2681만CGT(1038척)로 전년 동기(3445만CGT, 1365척) 대비 22% 감소했다. 이 기간에 중국은 1565만CGT(654척)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량이 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와 달리 한국은 725만CGT(161척)를 수주해 42%나 내려앉았다.
다행인 건 한국이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LNG선의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 중이라는 점이다. 지난달에 LNG선의 척당 가격은 2억6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 달 전보다 400만 달러 높아졌고, 1년 전보다 12.3% 상승한 가격이다. LNG선은 마진율도 높다. VLCC(1억2600만 달러)나 컨테이너선(2억2600만 달러)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는 납기, 품질, 공사 관리 등을 고려해 조선소를 선택한다. 중국도 LNG선을 만들지만, 더 높은 가격을 주더라도 신뢰도가 높은 한국에 LNG선 발주를 넣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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