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89개… 韓 ‘도루 전성시대’ 다시 올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올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시즌 63번째 도루였다.
그보다 앞서 2010시즌엔 이대형과 김주찬이 나란히 60개를 넘기며 도루왕 경쟁을 펼쳤다.
지난 시즌 MLB 한 팀당 83개가 채 안 되던 도루 횟수는 올해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98개를 넘어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치 클록 논의… 효과는 미지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올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호쾌한 장타만큼이나 빠른 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선 2회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5회 선두타자 2루타로 살아나가 3루를 훔쳤다. 시즌 63번째 도루였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60도루를 기록한 주자는 2015년 박해민이었다. 그보다 앞서 2010시즌엔 이대형과 김주찬이 나란히 60개를 넘기며 도루왕 경쟁을 펼쳤다. 그해 8개 팀 평균 도루는 139개였다.
리그 도루 개수는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팀 평균 도루는 2017년(77.8개)부터 지난해(89개)까지 6년 연속 100개를 못 넘겼다. 2018~2020년엔 30도루대에서 도루왕이 결정됐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공산이 크다. 6일 경기 전까지 10개 구단은 총 80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타이틀에 가장 가까이 있는 LG 트윈스 신민재가 전날까지 30번 성공했다. 산술적으로 38개 페이스다. 도루 실패 시 떠안을 손해와 선수 부상 위험성, 선 굵은 야구를 추구하는 시대 흐름, 타고투저 현상 등이 가속화했다.
앞서 같은 현상을 겪었던 메이저리그(MLB)는 올해부터 베이스 크기를 키우고 투수의 타석당 견제 횟수를 제한했다. 적극적인 주루를 유도해 경기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KBO도 2024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피치 클록 도입 논의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견제 제한 규정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장치들이 국내에 도입될 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도루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현직 해설위원은 “주자에게 유리한 변화인 것은 맞다”면서도 “부상을 경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 도루 자체에 대한 생각이 바뀌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MLB에서 올 시즌 쌓인 데이터는 ‘뛰는 야구’의 부활을 가리킨다. 지난 시즌 MLB 한 팀당 83개가 채 안 되던 도루 횟수는 올해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98개를 넘어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병역법 위반’ 석현준 “축구선수로 더 뛰게 해달라”
- “담배 피게 수갑좀”…30대 가정폭력범 놓친 경찰관 감찰
- 화물차 2대에 낀 승용차…운전자, 멀쩡히 걸어나왔다
- 블라인드, 직장 사칭계정 천지였다…‘개당 5만원’
- 박민식 “백선엽이 친일? 시청 계장하던 文부친은 아니냐”
- 배달 주문 957건 ‘거절’한 치킨집 직원… CCTV 보니
- MZ조폭 분노한 그 검사, 롤스로이스男 담당…“전원 출금”
- ‘은퇴 글러브 채간 사람’ 정찬성 아내 인스타서 공개
- 단속 경찰관 매달고 오토바이 운전한 20대, 징역 2년
- 7억대 마약 밀수 고교생 “마피아 집안 아들이 시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