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숨겨진 위험, 실전형 훈련으로 대비

2023. 9. 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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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에 앞서 'SRT 터널사고 훈련'을 8일 새벽 실시한다.

READY Korea 훈련 슬로건과 같이 '훈련을 실전처럼' 반복할 때 새로운 위험은 예측가능한 위험으로 전환되며, 선제적 재난 대비가 가능해진다.

이번 'SRT 터널사고 훈련'은 우리 주변의 잠재적 위험을 실제로 마주해 보는 READY Korea 훈련의 첫 번째 실전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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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추석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그동안 거리두기 등으로 명절에 고향을 찾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추석에는 많은 분들이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고향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도는 귀성·귀경객들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작년 추석에는 200만명 이상이 이용했고, 2004년 첫 운행 이후 전체 이용객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영동터널 KTX 궤도 이탈 사고, 7월 대전조차장역 SRT 탈선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속철도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빠르고 편리한 승객 수송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에 앞서 ‘SRT 터널사고 훈련’을 8일 새벽 실시한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소방청, 수서고속철도 운영사(SR) 등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실전형 합동훈련이다. 특히 지금까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하 50m 깊이의 대심도 터널을 훈련장소로 정해 사고 직후 상황 인지 및 전파부터 승객 대피와 복구에 이르기까지 실제 사고 상황을 상정해 훈련한다. 훈련을 주관하는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 과정을 총괄한다.

대심도 터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속철도 사고는 현대사회에 잠재된 다양한 위험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유례없는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통신 마비 등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사고 가능성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대형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분석해 국가와 국민이 함께 대비해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행안부는 올해부터 민간 전문가, 관계기관과 함께 신종 재난 상황 대비 범정부 실전훈련을 새롭게 도입했다. ‘READY Korea(Real event Exercise with Aspiration and Desire for safetY)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READY Korea 훈련을 통해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복합 재난 상황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나가고자 한다. 훈련 결과를 토대로 현 대응 방식에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짚어보고,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매뉴얼과 법·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READY Korea 훈련 슬로건과 같이 ‘훈련을 실전처럼’ 반복할 때 새로운 위험은 예측가능한 위험으로 전환되며, 선제적 재난 대비가 가능해진다.

이번 ‘SRT 터널사고 훈련’은 우리 주변의 잠재적 위험을 실제로 마주해 보는 READY Korea 훈련의 첫 번째 실전훈련이다. 정부는 이번 훈련을 토대로 국민이 안전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빈틈없이 챙기겠다. 올해 한가위는 보다 풍요롭고 넉넉한 가운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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