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과 실천, 예수의 사랑 세상에 보여준 게 성장 비결”

조승현 2023. 9. 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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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인도 갈보리템플 쿠마르 목사 대담
사티쉬 쿠마르(오른쪽) 목사와 황성주 이롬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종교국 스튜디오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장진현 포토그래퍼


2005년 교인 25명으로 시작해 30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초교파 독립교회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교회, 하나님의 사랑을 교회 안과 밖으로 드러내는 교회, 교인들을 가족처럼 챙기는 교회로 유명한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갈보리템플이다. 이 교회 설립자이자 담임인 사티쉬 쿠마르(52) 목사가 최근 황성주 이롬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황 회장과 쿠마르 목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대담을 나눴다.

-갈보리템플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나.

“성장 요인은 ‘하나님’과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말씀이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말’이기 때문이다. 갈보리템플은 크게 두 가지 사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실천이다. 나는 설교할 때 성도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 내용이 섞이거나 변질되거나 희석되지 않도록 최대한 온전하고 순수하게 말씀을 전한다. 우리 교인들은 이 말씀에 따라 실천한다.

교회의 성장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실천,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에 있다. 교회는 교인들을 사랑으로 지원한다. 가난해서 약을 구하기 어려운 교인들에게는 절반 값에, 60세 이상 교인들에게는 전액 무료로 의약품을 제공한다. 또 교회 내 과부를 위한 연금 제도와 ‘부모의 집’이라는 노인주거복지시설도 마련돼있다. ‘부모의 집’이라 한 것은 그분들은 모두 내 부모님 같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주일 진료소나 20만 교인이 참여하는 주일 모임 등을 운영한다.”

-갈보리템플은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더욱 부흥했다. 팬데믹 기간에 많은 교회들, 특히 인도 교회는 어려움이 컸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자연재해는 여러 차례 겪으며 그 대처법을 익혔으나 팬데믹은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재난이었다. 많은 곳이 폐쇄되고 집 밖으로 돌아다닐 수 없다 보니 여러 가지가 어려웠다. 당시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던 내게 ‘식량을 저장하라’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교회도 폐쇄된 상황이었는데 왜 갑자기 식량을 저장하라고 하실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그 말씀에 순종했다. 처음엔 5만 달러의 예산으로 시작해 나중엔 100만 달러를 들여 식량을 저장했다. 이렇게 준비하다가 어느 날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무료 식량 나눔을 알렸다. ‘식량이 부족한 분들은 이 번호로 전화해달라. 4인 가족이 한 달 동안 세 끼 식사를 해결할 만큼의 식료품 키트를 배달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수천 건에 달하는 지원 요청이 쇄도했고 교회는 이들의 필요를 검증했다. 이후 수천 명의 교회 스태프가 자원봉사를 통해 식료품을 집집마다 전달했다. 어느 여성은 목숨을 끊으려 했다가 바로 직전에 식료품이 전달돼 살아나기도 했다. 당시 무료 식량 나눔은 인도 전역을 비롯해 17개국에서 방송됐다. 인도 언론은 갈보리템플을 팬데믹 기간 최고의 서비스를 실천한 4개 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 일로 정부 관료들은 내가 공직에 출마할까 봐 출마 여부를 직접 와서 묻기도 했다. 그 정도로 우리 교회의 사역은 인도 사회에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 사랑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최근 인도를 다니면서 보니 교회의 폭발적 성장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같은 인도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본다. 하나님은 인도 교회를 향해 어떤 계획과 비전이 있다고 보는가.

“하나님께선 하나님만의 타이밍을 갖고 계신 것 같다. 16세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손을 독일에 얹으셨고 종교개혁을 일으키셨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영국에 손을 얹으셨고 위대한 선교사들이 탄생했다. 그러다 미국에 손을 얹으시니 대각성이 일어났고 한국에 손을 얹으시니 부흥이 임했다. 중국에 손을 뻗으시니 수천 개의 가정교회가 생겨났으며 이제는 인도에 그의 손을 얹으셨다. 그것이 현재 인도가 폭발적인 성장과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하나님께서 얹어주신 이 축복의 손길을 통해 길 잃은 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많은 교회가 핍박 속에서 성장한다. 인도 교회 역시 오랜 핍박을 받아왔고 수많은 크리스천이 순교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핍박을 받을 때 더 번성했다고 기록한다. 핍박은 항상 교회를 더 번성하게 했다. 그러므로 나는 핍박이 교회와 교회 성장을 배가시킨다고 믿는다. 인도 역시 핍박을 겪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러나 핍박은 교회가 생긴 이래 계속해서 존재해왔다는 사실 역시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예루살렘 교회도 핍박 속에서 탄생했으며 교회가 있는 곳마다 핍박이 존재한다. 교회가 박해를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교회가 아니다. 금이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참된 교회는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핍박은 그리스도의 몸을 정결하게 한다.”

-한국의 다음세대를 향해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기도와 말씀이다.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기도와 말씀은 교회를 부흥케 하는 핵심 요소다. 교회를 새(鳥)로 비유하면 기도와 말씀은 양 날개와 같다.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에게로 연결하고, 말씀은 하나님을 우리에게로 연결하며 천국과 지상을 이어준다. 마귀의 공격에서 벗어나 멀리 날기 위해서는 이 두 날개를 튼튼히 하고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

정리=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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