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작은 연못

2023. 9. 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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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젊은 시절 참 많이 불렀던 김민기의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입니다.

이 노래는 청년 시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청년의 가슴을 울렸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다시 제 가슴에 담기는 건 과거 정치 상황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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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젊은 시절 참 많이 불렀던 김민기의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입니다.

이 노래는 청년 시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청년의 가슴을 울렸던 노래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 노래가 유난히 마음에 들어옵니다. 노래에 담긴 의미를 가수가 직접 밝힌 적은 없어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즐겨 부르던 이들은 당시 사회상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노래가 다시 제 가슴에 담기는 건 과거 정치 상황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갈등과 대립이 사회 전반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논쟁은 사회를 발전시키지만 대립을 위한 논쟁과 다툼은 사회를 파괴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눅 19:42) 이 말씀을 곱씹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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