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만배·신학림·기자 7명 고발 예정…'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관련
국민의힘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보도된 ‘김만배 허위 인터뷰’와 관련해 당시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포함한 9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7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허위로 인터뷰를 한 김씨를 비롯해 인터뷰를 진행한 신 전 위원장,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KBS·MBC 소속 기자 7명 등 총 9명을 7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대선 직전 “윤석열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보도해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고발 이유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씨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했다.
신 위원장은 이같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1억 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신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날(6일) 김씨의 화천대유 사무실에 수사관과 검사를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위는 “국민의힘은 이 땅에 다시는 대선 공작이 발붙일 수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사실확인 없이 받아쓰기한 일부 언론매체 및 관계자에 대해서도 혐의가 발견되는 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이 뉴스타파와 같은 ‘퇴출 1순위’ 적격 매체가 생산한 가짜뉴스를 온 국민에 실시간으로 퍼뜨리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국기를 문란한 범죄인 ‘대선 공작’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가짜뉴스 확대재생산을 방지하고 부적격 매체 및 보도를 걸러낼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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