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연승 이끈 김종국 감독 "투타 모두 좋은 감각 유지해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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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은 호랑이들은 잠실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IA 타이거즈가 10년 만에 9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KIA의 9연승은 선동열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2013 시즌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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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패배를 잊은 호랑이들은 잠실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IA 타이거즈가 10년 만에 9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KIA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지난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9'까지 늘렸다.
KIA의 9연승은 선동열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2013 시즌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이다. 9연승과 함께 6위 두산과 격차를 4경기 차로 벌리면서 5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토마스 파노니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파노니는 8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25로 주춤했던 아쉬움을 털고 9월 첫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4승을 손에 넣고 기분 좋게 다음 선발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물오른 KIA의 방망이도 경기 내내 뜨겁게 터졌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번타자 김도영은 4회초 쐐기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은 3회초 선제 2점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 3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4번타자 최형우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31번째 생일을 맞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KIA가 5-0으로 앞선 5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과 자신에게 선물을 안겼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투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먼저 선발투수 파노니가 감독의 기대했던 대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주면서 본인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한게 주효한 거 같다"고 치켜세웠다.
또 "타격에서는 나성범의 결승 선제 투런 홈런이 빠른 타이밍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박찬호의 타점을 시작으로 김도영의 홈런, 소크라테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빅이닝에 성공, 승리할 수 있었다"며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날 잠실야구장은 2만 469명의 팬들이 들어차면서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김종국 감독은 "평일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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