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키이우 방문한 날…러, 우크라이나 공격해 16명 사망

최서인 2023. 9. 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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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들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의 한 시장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한 가운데,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지 검찰은 이번 공격으로 31명이 다쳤으며 상점 20곳과 송전선, 주택과 관공서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러시아 침공 전 인구 7만에 달했던 우크라이나 동부의 산업도시로, 최전선에서 약 20㎞ 떨어져 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약 560㎞ 떨어져 있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는 사람들이 미사일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찍혔다. 폭발 후 사람들이 땅에 엎드리거나 달려 도망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격받은 곳은 평범한 시장과 가게, 약국이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다수가 다쳤다”며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시 지원책 논의를 위해 키이우를 방문한 날이었다. AP통신은 국무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1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는 블링컨 장관이 방문하기 직전인 이날 새벽 미사일과 드론 3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주의 항만 일대에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항만의 농업회사 지역 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공격은 키이우의 반격을 지원하려 한 토니 블링컨의 방문을 무색하게 했다”고 평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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